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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 터’오염 문제 마산시가 나서라”
“‘한국철강 터’오염 문제 마산시가 나서라”
  • 승인 2006.08.0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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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산은 옛 한국철강의 터가 각종 중금속으로부터 오염됐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발끈하고 있다.

주택건설업체인 (주)부영이 옛 한철의 22만2,321㎡의 공장부지를 매입해 9,400여억원을 투입, 3,152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키로 한 곳이다.

(주)부영은 아파트사업 추진과정에서 설계에 반영키 위해 경희대 지구환경연구소 측에 토양환경평가 용역을 의뢰해 회사의 내부자료로 활용키로 한 자료가 유출돼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경희대측에 따르면 지난해 8월16일부터 10월12일까지 시행한 토양환경 평가결과 전체부지 중 14만4,246㎡가 18가지의 중금속 검사 항목 중 비소, 카드륨, 아연, 불소 등 5개 항목에서 중금속으로 심하게 오염됐다고 확인하고 지난해 11월15일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토양세척법 등을 통해 정화해야 한다고 보고서를 등기로 용역을 의뢰한 (주)부영과 마산시에 전달했다.

그러나 문제의 발단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마산시는 한철부지의 토양오염이 심각하다는 조사용역의 보고서를 접하고도 실제로 내부심의조차도 거치지 않았고 사업승인과정에서 논의되지 않았던 것이다.

(주)부영측도 이 문제의 보고서를 마산시로부터 회수해 갔고 또 다르게 경남대 환경문제연구소에 토양오염과는 별개로 부지 내 폐기물에 대한 환경성 평가를 의뢰해 경남대측은 폐기물 공정시험 방법으로 폐기물에 대한 환경성평가조사를 실시, 폐기물에 함유된 유해물질이 환경기준치를 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주)부영은 아파트 사업승인과정에 경남대 폐기물조사결과 보고서를 제출해 지난 10일 아파트 사업승인을 받는 등 이중성을 띄고 있다.

이 같이 문제가 계속 발생하자 부영측은 지난달 27일 오후 마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파트의 설계에 반영하기 위해 경희대측에 옛 한국철강 부지에 대한 토양환경평가 조사를 의뢰했으며 조사결과는 회사의 내부자료로 사용할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28일에는 황철곤 마산시장과 이현규 환경국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중금속이 검출된 아파트 부지에 대해 “토양환경법이 정하고 있는 기준치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마산시는 부영측에 중금속에 오염된 아파트부지에 대해 토양환경개선복원명령서를 2일 발송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계속해서 한국철강 옛 부지에 대한 중금속오염에 대한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시민연대들에 따르면 부영측이 “한철의 토양환경오염의 정화비용 복구비가 100억 원대이고 복구기간도 1년 이상 소요되는 비용를 절감키 위해 폐기물관리법을 적용해 아파트부지 내에 매립된 폐기물을 철수하고 그 자리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은 절대 시민들이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주)부영측은 기업의 윤리를 망각한 채 각종 사안에 대해 모르쇠를 일관하지 말고 평생동안 주거지가 중금속으로 오염된 땅위에서 살아가야 하는 절박한 시민들과 제2의 환경오염방지를 위해 아파트부지에 대해 철저히 토양정화를 거쳐 시공과 분양에 임해야 된다.

또 마산시는 이번 일을 맡은 실무진들은 전화나 자리를 피하고 관련서류 등을 기자들에게 숨기는 구습과 작태를 버리고 제정신을 똑바로 차려 1만2,0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입주해 살아갈 생활공간을 보전하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신중을 기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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