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5:32 (화)
8월의 독립운동가 박열 선생
8월의 독립운동가 박열 선생
  • 승인 2006.07.30 1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립기념관·국가보훈처, 일왕 폭살 계획 등 공적 기려
독립기념관(관장 김삼웅)은 국가보훈처와 공동으로 일왕 폭살을 계획한 박열 선생(사진)을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고 그 공적을 기리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박열(朴烈) 선생(1902. 2. 3 ~ 1974. 1. 17)은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서당교육과 신식교육을 받으며 민족의식을 키워 경성고보 재학 중 3·1운동이 발발하자 서울에서 만세시위운동에 참여했다가 귀향해 문경에서 만세시위운동에 참여했다.

이후 국내에서 더 이상 독립운동이 어렵게 되자 과학적이며 선진적인 반제이념을 수용해 항일투쟁을 펴기 위해 일본 동경으로 건너가 여기서 학업을 계속하며 의혈단과 흑우회를 조직했다.

조선고학생동우회에 가입해 활동하면서 평생의 동지이자 아내인 가네코 후미코를 만나 함께 반제 항일투쟁의 길을 가면서 식민체제의 근본적 타도를 목표로 하는 직접적이며 무력적인 의열투쟁노선을 가진 불령사를 조직했다.

이를 매개로 폭탄을 반입해 일왕을 폭살하려고 계획했다가 관동대지진 당시 일경에 피체돼 폭탄 반입계획이 드러남으로써‘대역사건’으로 비화되면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때에도 “내 육체야 자네들 맘대로 죽이지만 내 정신이야 어찌하겠는가”라고 일갈해 불굴의 독립정신을 표출했고 이후 무기로 감형돼 일제 패망 뒤인 1945년 10월까지 장장 22년 2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1949년 영구 귀국한 선생은 박열장학회를 설립하는 등 후학들을 위한 장학 사업에 노력하다 한국전쟁 중 납북되었다.

이후 1974년 1월 17일 평양에서 숨을 거뒀다. 이러한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정부는 1989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선생의 독립운동 공훈을 기리어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고 다음달 1일부터 31일까지 근대민족운동관 내에서 박열 선생이 저술한 잡지 및 저서 등 공적자료 다수를 전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