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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욕지도 해역 골재 부존량 조사
수자원공사, 욕지도 해역 골재 부존량 조사
  • 승인 2006.07.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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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새 골재채취단지 지정 ‘의혹’
욕지도 골재채취단지 예정지 인근해역 골재부존량 조사를 앞두고 주민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25일 수자원공사의 용역을 받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욕지도 해역에서 골재자원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위해 중국 상해 해양석유물탐공사에서 임차한 1,500t급 시추선과 연구원 소유의 탐사선박 탐해2호를 함께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해저 골재의 품질과 특성, 부존량 등을 조사하게 돼 새로운 골재채취단지 지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주민들은 추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자원조사과는 골재채취단지 지정을 위한 목적이 아닌 정부차원의 의례적인 자원조사 활동이라고 밝히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2월 14일 육지부인 경북권역과 강원 남부권역, 해양부인 전남 안마군도 서부 EEZ 해역 및 통영 욕지도 남서부 EEZ 해역 등 4건에 대한 자원조사 대행계약을 건교부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욕지도 해역 자원조사를 한국지질연구원에 의뢰했으며 골재의 부존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초조사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욕지모래대책위와 지역민들은 기존 골재채취단지 예정지와 인접하고 조사해역의 크기도 비슷해 새로운 골재단지 지정을 목적으로 한 조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갖고 있다.

그동안 통영지역 수산단체와 어민들은 기존 골재채취단지 예정지가 어류의 산란장이며 주 어업지로 강도 높은 반대운동을 벌여왔다.

욕지모래시민대책위 진상대(경상대) 교수는 “왜 하필 골재채취단지 신청자인 수자원공사가 자원조사를 하느냐”며 “조사해역도 단지 예정지와 인접해 조사의 순수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역민들은 오는 27일부터 시작될 욕지도 해역 골재 자원조사를 앞두고 수자원공사의 조사목적을 파악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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