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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남강의 두 얼굴
진주 남강의 두 얼굴
  • 승인 2006.07.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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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류 등 단장 ‘장관’… 하천 쓰레기장 ‘방불’
도문화예술회관·진주성 둔치 조경석 등 치장
경상대병원 앞 주약동 수변 쓰레기 사각지대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앞 남강둔지(사진왼쪽)와 주약동 경상대학교병원 앞 남강둔치(사진 오른쪽).
24일 진주시 주약동 경상대학교 병원 앞 남강 수변에 지난 장마로 인해 각종 쓰레기들이 떠내려와 쌓여 흉물로 둔갑하고 각종 악취 등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반면 이곳과 불과 수백m 떨어져 비교적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칠암동 경남도문화예술회관과 진주성 아래 둔치에는 전국에서 질 좋기로 이름난 조경석과 화초류 등으로 단장돼 남강의 두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경상대학교병원 앞에서 주약동 금호아파트 앞까지 이어지는 400m구간 수변에는 갯버들 등 각종 수중정화식물이 심어져 있거나 자생적으로 자라고 있으며 생태습지원이 조성돼 있다.

그러나 이곳은 매년 장마철을 맞아 강물이 불어나고 줄어들기를 반복하면서 각종 쓰레기가 수중정화식물에 걸려 하천 쓰레기장을 방불케하고 있다.특히 주약동 일대 남강 수변은 진주시의 다른 곳과는 달리 수중정화식물들이 자라고 있으나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특정지역을 편애하는 것 아니냐’는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곳과 불과 800여m 떨어진 칠암동 문화예술회관 인근 수변과 동방호텔 앞 수변, 신안, 평거동 등 상류지역 수변에는 쓰레기 하나없이 깨끗하게 관리돼 있으며 아름다운 꽃들이 심어져 주민들의 산책코스로 사랑받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주약동 한 주민은 “쓰레기가 쌓여 보기에 흉할 뿐만 아니라 파리떼, 하루살이 등이 너무 많아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라며 “수질오염 예방, 친자연형 하천 복원사업을 운운하면서 이처럼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도 문제없다는 것인가”라며 원망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진주시는 “예전부터 강물이 불어나면 강의 흐름상 주약동 수변에 쓰레기들이 많이 쌓이고 있다”며 “지속적인 순찰을 통해 정기적으로 쓰레기들을 치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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