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진주박물관, 오늘부터 내달 27일까지 옛기록 함께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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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최고 무기인 비격진천뢰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마련됐다.
하늘을 진동하는 소리를 낸다고 해 이름 붙여진 비격진천뢰는 그 소리와 가공할 파괴력으로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물리치는데 크게 기여한 조선의 화약병기이다.
비격진천뢰는 오늘날 포탄과 같은 것으로 임진왜란 때 화포를 만들었던 장인 이장손(李長孫)에 의해 발명됐다.
완구(碗口)라는 포에 장전하여 발사되는 이 신무기는 적진에 떨어져 큰 소리와 함께 폭발하는데 이때 그 안에 들어있는 작은 철편(마름쇠)이 쏟아져 나와 적을 해치도록 설계됐다.
이번 전시에는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보물 860호 등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5점의 비격진천뢰 및 이와 관련된 옛 기록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 가운데 진주성과 화왕산성에서 출토된 비격진천뢰는 국내 최초의 공개이며, 향병일기 중의 비격진천뢰에 관한 내용도 처음으로 소개된다.
아울러 국립진주박물관 보존과학실에서는 C.T(computed tomography) 등 첨단장비를 이용한 과학적인 분석과 보존처리를 통하여 비격진천뢰가 우리 곁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는 과정도 소개된다.
국립진주박물관 관계자는 “비격진천뢰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과 함께 우리나라 전쟁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며 “이 전시를 통해 선조들의 창의성과 과학적 재능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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