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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투혼’ 경남FC, 아쉬운 무승부
‘빗속 투혼’ 경남FC, 아쉬운 무승부
  • 승인 2006.07.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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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수원전서 종료 직전 동점골 허용... 1:1 비겨
경남FC 마크에 걸린 진공청소기... “딱 걸렸어”
지난 15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2006’ 9라운드 경기에서 경남FC의 백영철(좌)과 김근철이 수원 삼성의 간판 스타 김남일을 샌드위치 마크하고 있다.
폭우속에 투혼을 불사르던 경남FC가 다잡았던 대어를 놓쳤다.
경남FC는 15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2006' 9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김대건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인저리 타임에 동점골을 허용, 아쉽게 1:1무승부를 기록했다.
경남은 12경기 무승이라는 불명예를 떨치기 위해 국가대표 전원을 경기에 투입한 수원을 상대로 원정경기임에도 경기 내내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의 경남FC 히어로는 무명의 김대건 선수.
김대건은 주전 수비수들의 경고 누적으로 선발출전 기회를 잡은 수원전에서 전반 39분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 가담을 한 김대건은 김성길의 프리킥을 감각적인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국가대표 수문장 이운재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이후에도 김대건은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으로 고비때마다 순간마다 결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경남은 첫골을 기록한 이후 산토스-김성재-김대건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수비라인을 선보이며 수원에 빈틈을 보여주지 않았다. 인저리타임으로 4분이 주어졌을 때만 해도 수원은 일방적 공세를 퍼부었지만 동점골을 내주지 않는 경남의 단단한 수비에 막히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가 다가오던 후반 49분, 수원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던 경남은 코너킥 상황에서 수원의 김대의에게 방향을 살짝 바꾸는 골을 허용하며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경기후 박항서 감독은 "후반 추가 시간에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져 아쉽게 실점했지만 우리는 원정 경기였고 무승부를 거둔 것에 만족하며 성공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 박 감독은 이날 경기의 성과는 김성재 선수의 수비수 기용이라고 강조하며 "그동안 우리팀의 문제점이 중앙 수비수였는데 가용할 수 있는 수비수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싶다"고 말해 김성재와 함께 이날 골을 기록한 김대건이 의외의 좋은 활약으로 수비 안정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편 경남은 이날 무승부로 삼성하우젠컵 2006 중간순위에서 승점 10점으로 11위를 차지했으며, 반면 수원은 승점 4점으로 13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과 꼴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남은 오는 19일 오후 8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전남을 상대로 삼성하우젠컵 중위권 도약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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