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다를 바 없는 출근길, 츠츠이는 무심히 핸들을 꺾어 한 가족의 가장이자 한 회사의 직원이 있어야 할 자리에서 잠시 이탈한다.
이 이탈에는 그럴듯한 이유가 없다.
단지 현대인의 근원적 불안과 고독이 스며 있을 뿐.
우리 모두의 일상과 다를 바 없는 주인공 츠츠이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누구나 지금 시간과 평행으로 흐르고 있는 또 다른 시간을 만나게 된다.
낙원을 꿈꾸고 있으며 삶 자체가 거짓말의 거짓말, 즉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보편성과 말이다.
이렇듯 소설 ‘거짓말의 거짓말’(media2.0)은 담백하게 그려낸 츠츠이의 일상과 일탈 속에는 현대 도시인의 고독과 불안이 깊이 있게, 그러나 무겁지 않게 내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