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9:28 (금)
‘장마’ 또 북상 수해도민 ‘망연자실’
‘장마’ 또 북상 수해도민 ‘망연자실’
  • 승인 2006.07.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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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 비 30~60mm, 많은 곳 80mm 더 내릴 전망
주민들 “대피 준비 또 해야 되느냐” 답답한 심정 토로
“또 비야, 하늘도 무심하시지….”
태풍 ‘에위니아’가 소멸되자마자 또 다시 비가 내리자 복구에 나섰던 피해현장 지역민들은 하늘만 쳐다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9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8,000ha가 넘는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은 경남지역은 11일 아침 일찍부터 비 피해가 컸던 진주, 고성, 창녕지역을 중심으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9,000여명이 나서 침수된 주택과 농경지의 물을 빼내고 유실된 제방 정비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오후들어 또 다시 굵은 빗줄기가 떨어지자 수해복구에 나선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또한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꺼내 말리던 피해주민들은 하늘만 바라보며 아픈 가슴을 어루만졌다.
진주지역 최대 침수피해를 입은 문산지역민들은 “또 많은 비가 내린다니 너무 불안하다”며 “살면서 이런 막막한 경험은 처음이었는데 또 대피 준비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막막한 심정을 토해냈다.
기상청은 이날 경남지역의 경우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이날부터 12일까지 30~60mm, 많은 곳은 8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의 오른쪽에 위치해 비 피해가 더 컸던 경남은 주택 640여채가 침수돼 1,27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농경지 8,039ha가 침수되는 등 약 15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공시설은 의령 국도 20호선과 함안 지방도 1040호선 등 75곳의 도로가 유실됐고 41곳의 하천이 붕괴됐다. 하지만 본격적인 피해조사가 진행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이날 진주와 고성, 창녕 등 태풍 피해 현장에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8,400여명과 장비 595대를 투입, 침수된 주택과 농경지에 물을 빼내고 유실된 제방 정비에 나서는 등 응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육군 39사단도 도내 10개 시겚봇?350여명의 장병과 20여대의 건설장비를 투입해 복구 지원에 나섰으며, 경남경찰청은 경찰관 및 전겴품?등 600여명을 동원해 침수지역 복구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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