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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날 맞아 ‘친구사랑 모금운동’
친구의날 맞아 ‘친구사랑 모금운동’
  • 승인 2006.07.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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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남강초등교, 불우 친구에 성금 280만원 전달
진주 남강초등학교(학교장 김영시) 학생과 교직원들이 화재로 집을 잃은 친구를 돕기 위해 성금 280 여만원을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남강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A군은 지난 6월 7일 자신의 집에 화재가 발생, 집을 잃고 연기에 질식되면서 2주간 병원 신세를 졌다.
A군은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으며 집안형편도 넉넉지 않을 뿐 아니라 화재 발생 1개월이 지났지만 새 거주지를 마련하지 못하고 진주시가 지원하는 긴급재난 구조자금으로 학교앞에서 한달간 임시거처로 생활하고 있다.
이런 딱한 사정을 담임인 임경희 교사가 학교장과 반 친구들에게 알리자 A군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학생들이 친구를 돕기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남강초등학교 전교어린이회는 자발적 발의를 통해 모금함을 설치, 친구사랑 모금운동을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전개했다. 전교어린이회 임원들의 ‘친구사랑 모금운동’에는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학부모들도 참여했다. 이렇게 모인 친구사랑 성금이 280만원.학교 학생과 교직원은 230 여만원을 모금했으며 학부모이자 학교운영위원, 지역위원인 최광자, 강순남씨가 20만원과 30만원 등 50만원을 쾌척해 이렇게 모인 성금을 7일 A군의 부모에게 전달했다. 남강초등학교 학생들은 성금 전달식장에서 “적은 돈이지만 친구들의 정성이 담긴 만큼 긴요하게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친구인 A군을 위로했다.
남강초등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성금 모금으로 친구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주고 학생들은 남을 돕는 마음을 나누게 됐다”면서 “경남도교육청이 지정, 운영하는 ‘친구의 날’을 진정으로 실천한 작지만 의미가 큰 나눔의 실천이었다” 고 말했다.
김영시 교장은 “친구의 날을 맞이해 놀이나 문화행사 일색의 1회성 축제를 펼치는 것보다 친구가 어려운 환경에 처했을 때 돕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과 마음이 모여 친구들 간의 사랑이 싹틀 때 진정한 친구의 날의 의미가 깊어지며 행복한 학교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리라 본다”며 “그래서 이번 친구의 날은 남강어린이들에게 더 의미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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