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9:55 (금)
김해시 ‘장한 남편’ 조흥훈· 신성식씨
김해시 ‘장한 남편’ 조흥훈· 신성식씨
  • 승인 2006.07.02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일 여성주간 맞아 올해 처음 선정
김해시는 여성주간을 맞아 올해 처음으로 선정한 ‘장한 남편상’에 조흥훈(사진(左).59.김해시 내동)씨와 신성식(사진(右).52.김해시 상동면)씨를 각각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장한 남편상’ 수상자로 선정된 조씨는 12년째 유방암으로 투병중인 아내를 위해 18년간 근무하던 농협을 그만두고 개인택시 영업을 하며 아내를 간호해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는 수십차례에 걸친 항암치료로 괴로워하는 아내의 병치료를 위해 서울과 부산 등지에 자신의 택시를 이용, 강행군을 하면서도 집안일을 혼자 도맡아 온 억척스런 남편으로 알려져 왔다.
특히 그는 아내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택시안에서 새우잠을 자며 손님을 기다리는 고단한 생활을 하면서도 개인택시 기사들의 봉사모임인 택시선교회에도 활동하는가 하면 나들이가 어려운 장애인의 도우미 역할도 마다않은 선행으로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신씨는 김해시 상동면에서 중증 장애인들의 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 아내와 합심해 오갈데 없는 장애인을 가족보다 더 애틋한 사랑으로 보살펴온 ‘장한 남편’으로 타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어릴때 소아마비 지체장애 2급의 불편한 몸인데도 불구하고 아내 송모(49.여)씨와 더불어 현재 중증 장애인 35명의 가족을 돌보는 어엿한 가장이다.
신씨는 장애인들을 단순히 돌보는 차원이 아니라 복지시설옆 면장갑 생산공장 운영을 통해 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이중 5명의 장애인에게는 가정을 이루도록 앞장섰을 뿐만 아니라 아내를 하루에 한번씩 칭찬하며 몸이 허약한 아내를 위해 각종 건강식도 직접 만드는 등 아내사랑을 끝없이 실천해 주위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장한 남편상을 수상하게 된 2명의 수상자는 타의 귀감을 받고도 남을 휼륭한 남편들”이라며 “아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쉽지 않는데 이들은 행동으로 아내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오는 6일 국립김해박물관 강당에서 열리는 제7회 김해여성대회에서 장한 남편상을 수상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