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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당권 ‘3强’ 구도 양상 가닥
한나라 당권 ‘3强’ 구도 양상 가닥
  • 승인 2006.07.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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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자들이 2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당 대표 경선이 이재오-강재섭-권영세의 3파전 양상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그러나 1인2표라는 특성상 예상외의 인물이 대표로 낙점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누구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다섯 자리 최고위원 가운데 사실상 네 군데는 압축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누가 대표가 되든 이재오-강재섭-권영세 후보의 최고위원 입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여성 할당으로 한 자리는 전여옥 후보가 가져가기 때문.
문제는 나머지 한 자리다. 현재 충청권 단일화로 한껏 고무된 강창희 전 의원과 최고위원 재선을 노리는 이규택 의원 그리고 영남권 보수 대변자로 나선 정형근 의원이 있다.
또 이재오 전 원내대표와의 찰떡 궁합으로 선전을 다짐하고 있는 이방호 의원이 치열한 각축전에 가세하고 있다.
무엇보다 후보별 짝짓기가 표에서 현실화될 경우 예상 외로 그림은 분명해진다. 하지만 의외의 돌발 변수를 배제할 수 없어 후보별 짝짓기가 성공할지는 아직까지 의문이다.
△후보별 짝짓기 성공 따라 지도부 그림 달라질 듯
표면상으로는 3강 중 한명으로 꼽히는 이재오 전 원내대표와 이방호 전 정책위의장이 한 묶음이다. 그리고 강재섭 후보와 강창희 전 의원이 또 다른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 전 원내대표의 승리라면 선출직 최고위원 구도는 ‘이재오-강재섭-권영세-이방호-전여옥’으로 꾸려질 수 있다. 또 강 전 원내대표의 승리라면 ‘강재섭-이재오-권영세-강창희-전여옥’이라는 그림이 가능하다.
그러나 당내 소장개혁파 모임의 대표자로 나선 권영세 의원의 폭발력 정도에 따라 차기 지도부의 틀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
즉 모든 라인이 권영세로부터 시작된다면 이후 밑그림은 예상키 어렵다는 것. 설사 권 의원이 1위가 아니라 2위로 최고위원직을 차지할 경우에도 한나라당 차기 지도부는 예측이 어렵게 된다.
물론 강창희-이규택-정형근-이방호 또는 전여옥 후보의 당 대표 당선이 전혀 불가능하다고는 볼 수 없다. 이른바 3강의 상호 견제 표심에 의해 나머지 한표가 한 후보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유력주자들이라 해서 최고위원 자리가 완전히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현재 각 후보들은 저마다 ‘표를 위한 전략적 연대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당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서는’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지는 않다.
결국 이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후보간 연대가 물밑에서 이뤄질 공산이 크다는 이야기다.
△1인 2표제, 이변 배제 못해-전여옥 득표율 ‘캐스팅보트?’
일반적으로 1인 2표제의 경우 대체로 한 표는 정치적 지지를 나타내며, 나머지 한 표는 지연이나 학연 등 인맥이 영향을 미쳐왔다. 그런 점에서 각 지역의 대표성을 들고 나선 후보들이 희망을 걸고 있다.
한편 초선이지만 당내외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전여옥 의원의 득표율도 관심거리다.
전 의원 측은 득표와 상관없이 최고위원이 확실하지만 자력 당선으로 당내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어찌보면 전 의원의 득표율이 일종의 캐스팅보트를 쥔 셈이다.
하지만 전당대회 특성상 후보자들의 현장 연설이 대의원들의 표심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누가 현장에서 호소력을 발휘하느냐가 최종 판세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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