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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주말 밤 ‘별들의 마지막 전쟁’“너를 넘고 4강 간다”
황금주말 밤 ‘별들의 마지막 전쟁’“너를 넘고 4강 간다”
  • 승인 2006.06.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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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종가’ 잉글랜드 VS ‘골든 제네레이션’ 포르투갈 스타 총출동
‘아트사커’ 프랑스 VS ‘세계 최강’ 브라질 8년만의 최고 리턴매치
월드컵 4강을 향한 주말 밤 별들의 마지막 전쟁이 시작된다.
베컴, 호나우지뉴, 피구, 지단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주말 밤을 뜨겁게 달구고 앙리, 호나우두, 루니 등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들이 맞대결을 펼친다.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골든 제네레이션’ 포르투갈이 2일 0시(이하 한국시간) 겔젠키르헨 벨틴스 아레나에서 8강전을 치르고 이어 새벽 4시에는 브라질과 프랑스가 4강 티켓 확보를 위한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 잉글랜드-포르투갈 (2일 0시. 겔젠키르헨 벨틴스 아레나)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골든 제네레이션’을 앞세운 포르투갈이 2일 겔젠키르헨에서 열리는 2006 독일 월드컵 8강전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특히 포르투갈이 8강전에서 잉글랜드에 프리킥이나 코너킥을 주지 않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잉글랜드의 세트피스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잉글랜드는 지난 26일 에콰도르와의 16강전에서 ‘프리킥의 마술사’ 베컴의 그림같은 프리킥 한 방으로 귀중한 승리를 거뒀으며, 16일 열린 B조 조별리그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경기서도 베컴의 크로스에 이은 크라우치의 헤딩슛으로 득점을 올린 바 있다.
포르투갈에게는 더 큰 고민거리가 있다. 네덜란드와의 ‘뉘른베르크 전투’의 후유증.
16강전에서 옐로카드를 9차례나 받아 운신의 폭이 좁아졌고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 데쿠와 코스티냐가 퇴장당해 잉글랜드전에 나설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조 콜, 램퍼드, 제라드, 베컴으로 이어지는 잉글랜드의 초호화 미드필드진과의 중원싸움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역대전적에서는 잉글랜드가 앞섰지만 잉글랜드가 지난 1998년 4월 친선경기에서 3:0으로 이긴 뒤 8년째 포르투갈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 유로2000에서 포르투갈에 3:2로 패했고 이후로는 세차례 상대해 모두 비겼다.
잉글랜드는 램퍼드가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쳐 비상이 걸렸지만, 현재 완벽한 컨디션을 되찾고 있는 ‘축구신동’ 루니가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날 경기는 포르투갈의 스콜라리 감독이 월드컵 본선 12연승을 거둘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 브라질-프랑스 (2일 새벽 4시. 프랑크푸르트 발트스타디온)
8년전 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 ‘살찐 황제’와 ‘늙은 대통령’. 독일 월드컵이 개막하기 직전까지 브라질의 호나우두와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은 적잖은 비난과 놀림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이 다시 부활하면서 이번 브라질과 프랑스전은 8강 최고의 빅매치로 떠올랐다.
또한 세계최강 브라질이 ‘프랑스 징크스’를 극복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산 6회 우승과 함께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도 막강 전력을 과시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를 전승으로 장식한 데 이어 16강전서도 검은 돌풍의 주역 가나를 3:0으로 일축하고 8강에 진출했다. 2002년 대회부터 월드컵 본선 11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호나우두-아드리아누 투톱의 좌우에 호나우디뉴와 카카가 가세해 4명의 초특급 공격수가 한꺼번에 골문을 노리는 막강 공격력의 브라질은 우승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그런데 브라질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8강전에서 아주 까다로운 상대, 프랑스를 넘어서야 한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조별리그를 마친 프랑스가 신구 멤버들의 호흡이 서서히 맞아들어가면서 우승후보다운 경쟁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브라질에게 프랑스는 달갑지 않은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월드컵 본선에서 두 번씩이나 쓰라린 패배를 안겨줬기 때문.
먼저 1986년 멕시코월드컵. 브라질은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덜미를 잡혀 4강에도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그리고 12년이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 브라질은 지네딘 지단이 이끄는 프랑스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0:3으로 완패했다. 세계최강의 자존심에 적지않은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최근 들어 가진 양국 간 A매치에서도 브라질은 프랑스에 1무1패로 열세를 보였다.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1:2로 패했고, 2004년 FIFA창립 100주년 기념경기서는 0:0으로 비겼다.
이런 사정이 있는 만큼 2일 프랑스와의 8강전을 앞둔 브라질의 심사가 편할 리가 없다.
2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브라질과 프랑스의 8강 대결은 이런저런 요소로 인해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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