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6:15 (수)
‘16강전에도 이변은 없었다’
‘16강전에도 이변은 없었다’
  • 승인 2006.06.28 2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별리그 이어... 28일 강호들의 잔치로 막내려
프랑스, 이제 8강이다.
27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 AWD 슈타디온에서 열린 스페인 대 프랑스의 16강전에서 승리한 프랑스 대표팀의 릴리앙 튀랑(왼쪽)과 지네딘 지단이 환호성을 지르며 자국의 8강 진출에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2006 독일월드컵이 조별리그에 이어 16강전도 강호들의 잔치로 막을 내렸다.
28일(한국시간)까지 16강전을 치른 결과 개최국 독일을 비롯 브라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프랑스, 우크라이나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우크라이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세계 축구의 중심에 있는 강호들이다. 월드컵에 처녀출전한 우크라이나의 8강 진출은 일정 부분 대진운에 기인했다고 할 수 있다.
16강전에서 드러난 한 가지 특징은 대부분 조별리그 1위팀이 2위팀을 꺾었다는 사실이다. 이변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프랑스와 우크라이나와 각각 스페인과 스위스를 이긴 것이 2위팀이 1위팀을 제친 경우인데, 서로 전력이 비슷이 팀들 간의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변은 아닌 셈이다.
‘전차군단’ 독일은 스웨덴과의 16강전에서 루카스 포돌스키의 2골로 2:0으로 승리했다.
대회 개막 전까지만 해도 우승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던 독일은 막강한 공격력이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어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죽음의 조’인 C조에서 1위를 차지한 아르헨티나는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와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2:1로 신승하며 힘겹게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주최국 독일과의 8강전이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16강전에서 ‘프리킥의 마술사’ 데이비드 베컴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를 1:0으로 잠재웠다. 당초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잉글랜드의 전력은 기대치보다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40년만에 16강에 진출한 포르투갈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옐로카드 16장과 레드카드 4장을 기록하는 최악의 경기를 벌인 끝에 1:0으로 승리하고 힘겹게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주전 선수들이 퇴장을 당해 잉글랜드와 맞붙는 8강전에서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거스 히딩크가 이끄는 ‘사커루’ 호주를 페널티킥으로 1:0으로 꺾고 천신만고 끝에 8강에 올랐다. 10명이 싸우는 악조건 속에서 거둔 승리여서 값진 결과. 8강전 상대가 비교적 수월한 우크라이나여서 4강행 티켓을 예약해 놓았다고 할 수 있다.
월드컵에 처녀 줄전해 16강에 진출한 우크라이나(조별리그 2위, 2승 1패)는 제프 블래터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의 나라인 스위스를 승부차기로 눌러 사기가 충천해 있다. 이미 목표치를 초과 돌파한 상태여서 이탈리아와의 일전을 부담없이 치를 수 있게 됐다.
세계최강 브라질은 ‘아프리카 복병’ 가나를 3:0으로 손쉽게 제압하고 통산 6회 우승과 대회 2연패를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결승전 진출은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8강전에서 맞닥뜨릴 프랑스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조별리그에서 기우뚱거렸던 프랑스는 ‘무적함대’ 스페인을 격침시키고 8강 대열에 합류하는 관록을 보여줬다. ‘젊은’ 스페인의 벽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둔 기세를 타고 브라질과의 일합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16강전에서는 월드컵사에 길이 빛날 대기록들이 수립됐다.
브라질의 축구황제 호나우두는 월드컵에서 15골(1998 프랑스 월드컵 4골, 2002 한일월드컵 8골, 2006 독일월드컵 3골)을 넣어 개인통산 최다골(이전 독일 게르트 뮐러 14골) 기록을 갈아치우는 금자탑을 쌓았고, 브라질은 28일 가나전에서 기록한 카푸의 골로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이 개최된 이래 최초로 팀통산 200호골을 달성했다.
강호들끼리 맞붙는 8강전은 16강전보다 더욱 불꽃 튀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전세계 축구팬들의 설레는 마음은 벌써 8강전 그라운드로 향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