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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페널티킥 선언, 글쎄?”
히딩크, “페널티킥 선언, 글쎄?”
  • 승인 2006.06.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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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이탈리아전 심판 판정 불만... 0:1 분패
독일월드컵 잇따른 심판 오심.편파 판정 ‘눈살’
거스 히딩크 호주 대표팀 감독이 이탈리아와의 16강전 막판에 선언돼 승부를 가른 페널티킥에 대해 ‘의문의 여지가 있다’는 말로 불만을 표시했다.
호주는 27일 독일 카이저스라우테른의 프리츠발터 슈타디온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상대팀 마르코 마테라치의 퇴장으로 찾아온 11 대 10의 숫적 우세에도 불구, 후반 추가시간 프란체스코 토티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분패했다.
하지만 주심의 페널티킥 판정이 이탈리아 선수의 ‘과잉 동작’에 속아 나온 오심이라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호주 선수들도 경기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페널티킥 상황에 대한 의문을 표시했다.
히딩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페널티킥 선언에 대해 의혹을 갖고 있다”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호주 미드필더 팀 케이힐은 “이탈리아 선수가 혼자 넘어졌을 뿐인데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며 “페널티 지역에서 넘어졌다고 해서 모두 페널티킥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주장 마크 비두카 역시 “숫적 우세를 바탕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며 “최악의 방법으로 월드컵을 떠나게 돼 유감”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후반 내내 숫적 우세를 앞세워 경기를 지배해 나갔으나 이탈리아의 두터운 수비를 뚫지 못한데다 막판 통한의 페널티킥 골을 허용, 내용에서 앞서고도 결과에서는 지는 안타까운 상황을 연출했다.
이와같이 2006 독일월드컵이 연일 계속된 심판 판정오류와 자질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조차 포르투갈-네덜란드 전에서 나온 경고 16회에 4번의 퇴장을 지켜보고 “심판이 경고감”이라고 혀를 찼을 만큼 심각한 상황.
한국-스위스 전에서 알렉산더 프라이의 오프사이드 논란을 비롯 블래터 회장의 조국 스위스에 유리한 판정이 계속된다는 불평도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마라도나의 ‘신의 손’ 대신 스위스 수비수 파트리크 뮐러를 빗대 ‘뮐러의 손’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다.
블래터 회장은 오심 논란이 일어날 때마다 “심판의 ‘인간적 실수’도 경기의 일부”라며 “축구는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계속된 이번 월드컵 오심 논란에 월드컵의 권위가 훼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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