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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형 은행, 미국 진출 ‘박차’
日대형 은행, 미국 진출 ‘박차’
  • 승인 2006.06.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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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26일 “미츠비시 UFJ·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투자은행 영업부문 설립 계획. 은행 인수 고려”
1990년대 초 일본 버블경제가 붕괴되면서 해외 진출의 야망을 접었던 일본 대형 은행들이 미국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일본의 두 대형 은행 그룹인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MUFG)과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현재 미국에서 투자은행 영업부문 설립을 계획 중이며 특히 MUFG는 소매 은행 및 상업 은행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MUFG 미국지사의 오모리 쿄타 대표는 “그룹 전체 이익이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의 두배인 20%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단순히’해외에 관심 있는 일본계 은행’보다는 글로벌 금융 조직이 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대형 은행들의 재정 건정성이 회복되면서 미국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기준 세계 최대 은행인 MUFG는 최근 사상 최대 규모인 105억 달러의 이익을 기록했으며 90년대 말 정부로부터 긴급 융자 받은 공적자금을 모두 갚았다.
MUFG는 공격적인 해외 투자에 나서 이번 달 중국은행 지분 0.2%를 1억8000만달러에 사들이며 일본 은행 중 최초로 중국은행 지분을 매입하기도 했다. 또한 전 모건 스탠리 출신 조 페렐라가 만든 뉴욕, 런던 소재 투자은행 부티크에 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오모리 대표는 “MUFG가 독자적인 업무를 시작하기 앞서 미국 고객들에게 투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른 제휴들이 잇따를 것”이라며 “이는 다른 은행의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방법을 통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UFG의 미국에서 채권인수 및 신용파생 상품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Asset Backed Securities) 거래 등을 영위할 것으로 보인다.
오모리 대표는 “MUFG의 장기적 목표는 미국 투자 은행업계의 선두주자 중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장기적으로 중국과 인도에도 진출해 소매금융 업무를 시행할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2위 은행인 미즈호 또한 미국에 투자은행 영업부문을 설립할 계획이며 올해 말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이후 금융 지주회사 라이센스를 신청할 계획이다.
미즈호는 또한 모스크바, 브뤼셀, 밀라노 등에 지점을 열어 해외 수익 비중을 지금의 두배인 40%로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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