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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 베어벡, 한국축구 새 감독 확정
핌 베어벡, 한국축구 새 감독 확정
  • 승인 2006.06.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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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26일 아드보카트 후임 발표
“한국대표팀 누구보다 잘아는 ‘지한파’ 지도자”
대한축구협회가 2006 독일월드컵 축구대회 기간에 계약기간이 만료된 딕 아드보카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후임자로 핌 베어벡(사진.50) 현 수석코치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확정했다.
이영무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26일 오후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의 후임으로 베어벡 수석코치를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베어벡 코치는 2002년과 2006년 월드컵에서 대표팀 수석코치로 일하면서 한국선수 장단점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점과 베어벡 본인이 한국축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강렬하다는 점을 선임배경으로 언급했다.
이날 대표팀 감독에 임명된 핌 베어벡 코치는 제니트로 같이 가자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제의를 거절하면서까지 축구협회의 결정을 기다려 왔었다.
핌 베어벡 코치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 아래에서 잇달아 수석 코치를 맡으면서 한국대표팀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아는 ‘지한파(知韓派)’ 지도자라는 강점이 있다.
히딩크, 아드보카트처럼 네덜란드 출신인 베어벡 감독은 1956년 3월12일생으로 1974년 네덜란드 프로축구 스파르타 로테르담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해 1980년까지 현역으로 뛰었다.
1981년 같은 팀 코치로 지도자의 길에 입문해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감독 대행(1989-1991년), 네덜란드 FC 그로닝겐 감독(1992-1993년), 일본 프로축구 2부리그(J2) NTT 오미야 감독(1998-2000년)을 거쳤다.
2002년 월드컵이 끝난 후 아인트호벤 2군 감독, 교토 퍼플상가 감독, 네덜란드령 안틸러스 대표 감독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후 독일 보루시아MG 수석코치를 맡으면서 아드보카트 감독과 인연을 맺었고 아드보카트와 함께 2005년 7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2005년 9월 한국 대표팀을 맡았다.
핌 베어벡 코치 임명은 축구협회가 장기적으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대표팀의 월드컵 경험을 이어나가려는 복안으로 베어벡 감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한국대표팀은 오는 8월 16일 대만과 아시안컵 예선전을 가져야 하고 오는 11월까지 아시안컵 예선 5경기를 치러야 한다. 아시안게임과 함께 2008년 올림픽 등 굵직한 대회가 이제 멀지 않았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27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공항으로 이동해 낮 1시35분 대한항공 KE 905편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러시아 프로축구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정식으로 계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했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첫 승과 함께 원정 월드컵 최다승점(4점)을 이끌어내는 등 성공적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9개월만에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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