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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한민국!”에서 “경~남FC!”로 ….
이제 “대~한민국!”에서 “경~남FC!”로 ….
  • 승인 2006.06.26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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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새벽(한국시간)에 벌어진 2006 독일월드컵 스위스와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아쉬운 패배를 당해 16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6월의 대~한민국 전역은 월드컵 열기로 뜨거웠다.
도내의 열기도 예외가 아니였다. 도내 곳곳에서는 새벽까지 붉은 함성이 울려 퍼졌다. 10여만명의 도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을 펼쳤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특히 도민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함께 축구에 대한 도민들의 열의는 세계 최고였다.
그러나 4년마다 찾아오는 월드컵에 대한 지나친 열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K-리그 경기장은 텅텅 비어있고 오로지 월드컵때만 전쟁치르듯 좋아하는 모습들이 한국축구를 제자리에 묶어 놓고 있다.
과정은 무시한 채 결과만을 기대하는 모습인 것이다.
‘한국 축구가 살려면 K-리그부터 활성화시켜야 한다’, ‘K-리그를 포함한 한국축구의 획기적인 발전 방안을 찾아 실행해야 한다’는 해묵은 숙제는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다.
지난 2002년 한겴?월드컵 터키전에서 나온 ‘CU @ K리그’라는 카드섹션 문구를 기억하는 가.
언제나 월드컵 대회가 끝나면 나오는 얘기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나온다. 딕 아드보카트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 말했고 핌 베어벡 수석코치도 그랬다.
진정 한국축구를 사랑한다면 K-리그를, 경남FC와 경남출신 선수들을 먼저 사랑해야 할때가 아닐까 싶다. 경기장을 찾아가 그들 곁에서 함께 숨쉬고 힘을 실어 줄 때다.
이젠 “한국선수들 아직 멀었다”, “역주행 하는 선수가 어디있냐”, “저 선수 슛은 저 하늘에 별이 되겠다” 등 경기에서 지고 난 후 비아냥거리는 말보다는 진심어린 충고 한마디, 격려의 말 한마디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그것이 오직 축구 팬들만의 책임일까? 축구 팬들이 한국축구를, 경남FC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경기장을 찾지 않는 것이 아니다. 바로 K리그 자체가 재미없고 파행적으로 흐르는 면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지나친 승부에 대한 집착으로 수비지향적인 플레이만을 보여줘 그나마 찾아와준 축구 팬들의 발 길을 떠나게 만들고 팬들의 의사와는 달리 멋대로 연고지를 옮기는 일부 구단들의 행태는 K-리그를 병들게 하고 있다.
또한 구단들은 다양한 홍보전략으로 꾸준히 축구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 들여야 한다.
이제 우리는 경남FC의 선수가, 경남출신의 선수가 월드컵 무대의 중심에 설 수 있게 K-리그의 묘미에 빠져들고 열광해야 할 때이다.
월드컵이 끝난 뒤 곧 삼성 하우젠컵 대회가 재개되고 후기리그도 다시 열린다. K-리그가 진정으로 변한 모습을 먼저 보여야 한국 축구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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