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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로스쿨 유치 위해 장학재단 설립”
“경상대 로스쿨 유치 위해 장학재단 설립”
  • 승인 2006.06.2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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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금 씨, 평생 모은 60억원 상가건물 기증
22일 경상대서 ‘장학재단 설립 및 자산 출연식’
진주지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수십년 동안 알뜰살뜰 돈을 모아 마련한 시가 60억원 상당의 상가건물을 경상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선뜻 희사한 독지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어 이를 계기로 지역에서도 기부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상대학교(총장 조무제)는 진주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순금(55.진주시 장대동) 씨가 진주시 장대동에 위치한 ‘자금성건강랜드’(시가 60억원 상당) 상가건물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희사해 장학재단을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상대는 ‘장학재단 설립 및 자산 출연식’을 22일 오전 11시 30분 대학본부 3층 상황실에서 가졌다.
김순금 씨가 희사한 상가건물은 현시가 기준으로 60억원에 달하며 현재 이 상가에서 발생하는 수입은 연 1억 6,000여 만원에 이른다. 김순금 씨는 이 중 운영 경비를 제외한 매년 1억여원의 수익금을 학생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김순금 씨는 현재 전국 각 대학들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유치를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 장학금을 로스쿨 유치와 관련한 사업, 즉 법학전문대학원 소속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써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이날 경상대와 김순금 씨는 가칭 ‘경상대학교 김순금 장학재단’을 설립키로 했다.
김순금 씨는 자신의 이름 이외에는 일체 언론이나 외부에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학측으로부터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어 발전기금 기탁의 순수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경상대는 로스쿨 유치를 통해 대학이 발전할 수 있도록 거액의 기금을 과감하게 희사해준 김순금 씨의 고귀한 정신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김순금 씨는 사천시 서포에서 태어나 하동에서 자랐으며 80년대 중반부터 진주지역에서 요식업을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순금 씨의 한 측근은 “평생 피땀 흘려 열심히 일했지만 한푼이라도 헛돈을 쓰지 않고 알뜰살뜰 돈을 모았다”며 “그렇지만 이제는 뜻있고 소중한 곳에 자신의 재산을 나눠 주고 싶다는 말을 해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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