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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 쌀 구매 강요 ‘물의’
학교 급식 쌀 구매 강요 ‘물의’
  • 승인 2006.06.2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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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농협 임직원, 학교운영위에 직.간접 참여... 관계당국 외면
남해군내 일부 학교 운영위원회에 농협의 임직원들이 직. 간접적으로 참여해 학교의 급식쌀을 정부미의 2배가 넘는 가격으로 농협의 일반미를 구매토록 강요하고 있으나 관계당국은 외면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현재 군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정부미와 일반미의 미질이 전혀 차이가 없는데도 정부미는 20kg 1포당 1만8,000원 정도인데 비해 농협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반미는 20kg 1포대에 3만8,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정부미에 비해 2배가 넘는 비싼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이들이 일반미 구입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남해군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에 관한 조례와 남해군의 조례에 규정된 우리 농산물이란 “남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지칭한다”는 조항을 들어 일반미 구입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 조례 제3조 지원대상에는“남해군 관내에 소재하는 학교로서 우리 농ㆍ수ㆍ축산물을 사용하고자 희망하는 학교에 지원 할 수 있다” 라고 규정돼 있을 뿐이다.
일반미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일부 학교의 경우에는 “쌀 구입비가 늘어 나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부식을 구입할 예산이 줄어들어 예전에 비해 학생들의 급식 식단 질이 떨어 질 수 밖에 없다” 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영양사와 학부모들은 “2배가 넘는 가격으로 일반미를 구입함으로서 상대적으로 부식 예산이 줄어 양질의 부식재료를 구입하지 못해 오히려 급식의 질이 더 떨어지고 있다” 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남해교육청 급식 담당자는 “정부미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미를 사용함으로서 급식비의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학교에 대해서는 정부미를 사용토록 지도하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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