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 행정부는 북한이 대포동 2호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경우 이를 태평양 상공에서 요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20일 AP통신에 밝혔다.
이 관리들은 그러나 북한이 사전에 미사일 발사 계획을 통보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의도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들은 미 국방부가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이 필요한지 여부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의 브라이언 휘트먼 대변인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간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MD) 시스템이 실제로 가동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MD 시스템은 앨라스카와 캘리포니아에서 몇차례 시험 기록을 갖고 있으나 그 결과는 만족치 못한 상태다.
이 관리들은 국방부가 북한 미사일 요격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사일 요격이 실패할 가능성도 있고 북한의 반발로 북한과의 긴장이 더 고조될 우려도 있어 북한 미사일 요격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많다고 전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움직임을 둘러싸고 지난 몇주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북한 미사일에 실제로 연료가 주입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