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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구름다리 일대 부실시공”
“의령 구름다리 일대 부실시공”
  • 승인 2006.06.1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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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관광객 공원 산책로 침하 방치·쓰레기통 없어 ‘불만’
의령군이 군민생활형 그린공원과 의령천 정비사업 일환으로 조성한 48억원짜리‘의령구름다리’일대가 관리는 물론 설계 잘못 등으로 부실시공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2004년 11월에 착공해 지난해 12월 3군데(남·서·북쪽)방향 Y자형 사장교 식의 최신형 공법으로 완공된 이 구름다리는 주 탑 높이가 48m, 지상 높이 19m, 전체 구간 길이는 258m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 공원에는 쓰레기통 하나 설치되지 않아 주변일대가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가 하면 칼라 블럭 산책로도 침하된 채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또 가로등도 없어 밤이면 최신 시설 화장실 등이 청소년들의 우범지역으로 전락, 이를 지켜보는 관광객과 군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기에다 의령천 산책로도 침하돼 있는가 하면 인도 휀스(스텐) 시설도 떨어져 나간 채 덜렁거리고 있지만 보수는 커녕 전체적인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9m 상공의 구름다리 바닥은 손가락 3개가 빠질 정도의 구멍 난 철망 설계로 인해 구두를 신은 여성들에게는 불안감과 보행 불편 때문에 엉터리 설계라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관광객과 군민들은 “수십억이 투입된 관광지가 가로등과 쓰레기통 하나 설치되지 않은 등 벌써부터 산책로가 침하되고 시설 설치물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날림공사가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군민들은 또 “군부대 앞 공원입구에는 15여대 규모의 주차장이 조성돼 있는데도 도로변에는 안내표지판도 없다”면서 “배수로 또한 돌덩이로 막혀 있고 잡풀도 무성 하는 등 현장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고 힐난했다.
실제로 이 구름다리는 야간 조명 설치로 볼거리에 이어 의령의 명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완공 전 임시개방 때 이미 구두 굽이 빠지는 철망 등은 개선이 요구되고 있었다.
한편 군은 사정이 이런데도 철망 설계는 바람의 저항을 막고 스릴을 위한 것이라고 버티면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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