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0:42 (수)
매혹의 조련사 뮤즈
매혹의 조련사 뮤즈
  • 승인 2006.06.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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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 뮤즈(muse)는 시와 음악을 넘어 역사나 천문학까지 주관하는 학예의 신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신 중심의 사고가 인간 중심으로 바뀌면서 사람들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뮤즈의 역할을 점차 인간으로 치환시키기 시작했고 그러한 시대의 요청에 따라 그 시대에 적합한 의미를 가진 다양한 뮤즈가 등장했다.
이 책은 현대 예술가와 뮤즈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제껏 뮤즈는 예술가의 파트너로서 예술가에게 미적인 이미지만을 제공하는 수동적인 여성으로 인식됐으나 이 책은 그런 전형적인 뮤즈 상을 뛰어넘어 누구보다 능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았던 뮤즈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탄생시킨 꼬마 앨리스 리델에서부터 팜므파탈로 치부되곤 하는 오노 요코까지, 저자는 그들이 남긴 사진과 일기, 편지, 자서전과 예술작품 등을 통해 여섯 명의 뮤즈를 흥미롭고 실증적으로 그려냈다.
폭풍우 같은 니체와의 로맨스 등 여러 명의 천재들에게 자신의 영감을 전해주는 뮤즈였던 루 잘로메는 “나는 내 삶을, 삶을, 삶을 가졌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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