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9:19 (화)
진주시의회 의장단 선출놓고 ‘술렁’
진주시의회 의장단 선출놓고 ‘술렁’
  • 승인 2006.06.1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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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 행사, 갑·을 나눠 실시… 두 국회의원 대리전 ‘입방아’
5.31 지방선거 이후 제5대 진주시의회의 탄생을 지켜보는 지역 정가가 의장단 선출이라는 제2의 선거를 두고 술렁이고 있다.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발빠른 호사가들은 5대 의회 입성을 앞둔 다선 의원들을 의장단 후보군으로 입질(?)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갑··을로 양분된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대리전 양상이라는 하마평까지 흘러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21명인 5대 의원중 19명이 한나라당 출신인데다 역시 한나라당 출신인 두 국회의원 진영이 경쟁적으로 각종 명목의 단합대회(?)를 개최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선수를 날린 쪽은 갑지구측으로 해당 지역구 출신 지방의원 당선자들을 모아 지난 7일 진주시 판문동 노인 여가시설인 상락원을 방문해 무료 급식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에 질세라 을지구측은 지난 14일 기초의원 당선자들이 이반성면 수성마을 한 배농가를 찾아 일손돕기를 실시했다.
또한 갑지구측은 15일부터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산청 삼성연수원에서 당선자 연찬회를 계획했으나 지역구 국회의원의 부친상과 오는 19일 국회 등원 관계 등으로 잠정 연기했다.
이 같은 한나라당 출신 후보들의 당선후 행보가 갑과 을로 나눠져 실시되면서 지역 정가는 한나라당 출신이 대부분인 진주시의회의 의장단 선출 역시 갑과 을로 양분될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더우기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지난 지방선거 진주시장 공천과정에서 보여진 두 국회의원간의 갈등이 그대로 재연돼 민의 반영을 위해 화합해야 할 지방의회가 갑·을 두 지역 국회의원들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지역 정가에서는 지방의회 의장단 선출의 잡음이 물밑 작업을 초래하는 교황 선출방식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으며, 일부 당선자들은 후반기 원구성시에는 조례를 개정해서라도 정견 발표나 후보 출마 등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로 인해 한나라당 도당 차원에서도 지방의회 원구성에 대한 경계에 나서 지난 9일 경남당선자 약속실천 다짐대회 당시 김학송 도당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지방의회 원구성시 담합이나 금품이 오가는 행위는 없어야 하며 만일 이런 행위들이 드러날 경우 중앙당 차원에서 제명이나 출당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밖에 지역 시민단체들도 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진주YMCA는 지난 14일 논평을 통해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공정성을 지키지 못할 경우 주민소환제 등을 동원, 이를 심판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편 진주시의회는 공식 회기에 돌입하는 내달 4일 102회 임시회를 열어 3일 동안 의장단 선출 등 5대 의회 전반기 원구성을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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