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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안정·세계평화 위협 국가 미국”
“중동안정·세계평화 위협 국가 미국”
  • 승인 2006.06.1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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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서치센터, 13일 “유럽.무슬림 국가 국민 ‘이라크 주둔 미군’ 부정적 시각 여론조사 발표
“중동 안정과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국가는 이란이 아니라 미국”
전세계 ‘평화파수꾼’을 자청하는 미국을 각국은 어떻게 평가할까.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는 13일(현지시간) 유럽과 주요 무슬림 국가 국민들이 이란보다 이라크 주둔 미군을 중동 안정과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존재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았다고 발표했다.
퓨리서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러시아 등 유럽국 국민들은 이란 정부보다 이라크 주둔 미군을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했다. 인도네시아, 이집트, 요르단, 터키, 파키스탄 등 무슬림 국가에서는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해 훨씬 부정적인 시각이 나타났다. 또 이란에 핵 프로그램 중단 압력을 가하고 있는 미국 등 각국 지도자들은 이란 핵 프로그램을 심각한 위협으로 꼽았다.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은 앞서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새 협상안을 이란에 제시했다.
미국은 ‘평화파수꾼’을 자청하며 이라크전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미국과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각국의 이미지는 나빠지고 있다고 여론조사는 말한다.
퓨리서치는 미국이 쓰나미참사 피해국에 원조를 제공, 지난해 일부 국가에서 이미지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지만 또다시 이미지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4, 5월 약 900∼2000명에 이르는 성인을 15개 국에서 표본조사한 결과다. 오차범위는 2∼6%. 유럽국가에서는 무슬림들이, 중국-인도-파키스탄에서는 도시주민들이 더 많이 표본조사됐다고 퓨리서치는 밝혔다.
▲ ◇15개국 여론조사 추가 내용들
- 미국 주도의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지지도가 미국과 맹방 관계에 있는 국가들에서 조차 하락.
- 미국에 우호적인 여론 꾸준히 하락. 스페인, 터키, 인도 등에서는 급격히 하락.
- 미국과 유럽 국민들이 무슬림국가 국민들보다 하마스의 팔레스타인 총선 압승을 더 부정적으로 인식.
- 유럽과 주요 무슬림 국가들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이란에 대해 첨예하게 다른 시각 보임.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란은 평화적 목적으로만 핵 프로그램을 사용한다고 주장.
- 14개국 중 영국을 포함한 10개국이 이라크 전쟁이 국제사회를 더 위험하게 만들었다고 인식.
-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중국과 미국이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낮은 반면 다른 국가들은 이에 대한 인식 높음.
-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대한 경종이 대개 아시아에 한정돼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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