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수백명이 탑승한 열차가 12일 이스라엘 중부지역에서 트럭을 들이받아 기관차 1량과 객차 3량이 전복되고 사망자 5명, 부상자 77명이 발생했다.
구조대원들은 사망자 5명은 모두 객차 안에 갇혔던 승객들이며 부상자 대부분은 경상이지만 9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한 여성은 객차 안에 갇혀 있는 남편이 휴대전화로 두 차례 전화를 걸어 같은 객차 안에 부상이 심각해 움직이지 못하는 승객들이 보인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차단기가 내려진 건널목에 사고 트럭이 서있는데 뒤따라오던 다른 차량이 트럭을 들이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어 충돌 충격으로 트럭이 선로 위쪽으로 밀려갔다고 설명했다.
사고 트럭 운전자는 열차가 충돌하기 전 탈출했다. 그는 철도 위에 트럭이 있다는 사실을 이스라엘 철도국에 알리기 위해 철도 건널목 차단기에 적혀있던 번호로 전화를 했으나 열차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언론은 보도했다.
미카 쉐르 이스라엘 철도청 대변인은 객실 12∼14량에 승객 200명이 탑승해 있었다고 말했다.
열차와 트럭 충돌과 관련, 사고 당시 철도 건널목 차단기가 내려져 있었는지 올려져 있었는지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