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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르카위 사망 새 의혹 제기... “진술 번복”
자르카위 사망 새 의혹 제기... “진술 번복”
  • 승인 2006.06.1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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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 “자르카위로 추정 부상자 생존... 미군 구타”
美 대변인, “사람을 식별할 정도의 의식 남아 치료” 주장
알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 사망을 둘러싼 새로운 의혹들이 제기되자 미국 관계자들이 자르카위 사망에 대한 당초 진술을 번복했다.
미국 관계자들은 당초 공습으로 자르카위가 즉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군 공습 직후 자르카위는 살아있었으며 약간의 의식이 남아있었다는 목격자 진술과 함께 그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자 자르카위 사망에 대한 진술을 바꿨다.
자르카위 은신처 인근 주민 모하메드는 9일(현지시간) 미군들이 자르카위로 추정되는 부상자가 코피를 흘릴 때까지 구타했다고 주장했다.
미군 대변인 윌리엄 콜드웰 소장은 모하메드의 주장에 대한 답변 요구에 진상파악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제프리 고든 미 국방부 대변인은 같은날 미 워싱턴에서 그런 주장에 대해 들은 바 없다며 “우리는 종종 근거 없는 주장을 접한다”고 주장했다.
모하메드는 미군이 도착하기 전 주민들이 수염을 기른 부상자를 구급차로 옮겼다고 진술했다.
그는 “(자르카위를 발견했을 당시) 수염을 기른 부상자는 여전히 살아있었다”며 “우리는 그를 구급차로 옮겼으나 미군이 도착, 그를 구급차 밖으로 끌어냈다. (그리고) 그의 복부를 마구 때리고 옷으로 머리를 감쌌다”고 주장했다. 모하메드는 그 남자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 있다고 말하지는 않은 채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도 목격자 마메드 모하메드가 밝힌 이와 비슷한 진술을 보도했다.
미군들은 지난 8일 자르카위가 미군의 폭탄 공격으로 즉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날인 9일 자르카위가 공습 직후 살아있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콜드웰 대변인은 9일 공습 직후 자르카위가 살아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르카위가 무언가를 중얼거렸으나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며 “매우 짧게 그런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폭격당한 은신처에서 자르카위를 끌어내 임시들것에 실었으며 자르카위가 의식이 남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치료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콜드웰 대변인은 이어 “자르카위는 분명히 사람을 식별할 정도의 의식이 남아있었다”며 “(우리가)미군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뒤 들것에서 내리려 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도 자르카위가 공습 직후 살아있었다고 인정했다. 국방부는 “모든 사람들이 그를 들것에 실어 구조하려 했지만 공습으로 인한 부상으로 자르카위가 곧 죽었다”고 밝혔다.
미군이 공개한 사망한 자르카위 사진은 피범벅이 된 그의 몸을 씻긴 뒤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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