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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유전 피랍 근로자 모두 ‘안전’
나이지리아 유전 피랍 근로자 모두 ‘안전’
  • 승인 2006.06.0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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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해외 사업본부 관계자, “아침식사도 잘해”
6일 무장단체 35명 대우건설 현장 난입 한국인 5명 피랍

나이지리아 유전지대에서 일하는 한국인 5명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외교통상부는 7일 나이지리아에서 근무하는 대우건설 소속 근로자 3명과 가스공사 근로자 2명이 현지시간 이날 0시에서 1시 사이 현지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2월1일 하커트 지역에 소재한 아지프사(社) 인근에서 직원들이 걸어가고 있는 모습.
나이지리아 중앙정부와 주(州)정부가 한국인 근로자를 납치한 무장세력과 대화를 위해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8일 브리핑을 통해 “피랍된 우리 근로자 5명 모두 건강한 상태며, 식사도 잘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고 현장인 포트하코트 지역의 리버스주(州) 주정부 부지사가 협상단을 구성해 내부 대책회의를 거친 뒤 무장세력과 협상을 위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버스주 부지사를 주제로 한 협상준비위원회에는 대우건설측 관계자도 참석하는 한편 나이지리아 중앙정부도 별도의 채널을 통해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현재 우리 근로자들은 포트하포트 인근 열대 우림지역의 어느 오두막에 감금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위치 파악은 신병 안전을 위해 아직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현지 언론은 3~4개 소규모 단체가 연합해 이번 일을 주도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들 소규모 연합 무장단체는 직접 연락을 취해온 적은 없지만 이들은 ‘이지오’ 부족의 지도자 ‘아시리’와 피랍된 인질들을 맞교환하기 위해 나이지리아 정부가 협상 전면에 나와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정부는 전했다.
정부는 또 이들이 반역혐의로 구속 기소된 ‘아사리’에 대한 보석 요청을 법원이 기각하자 이에 대한 반감으로 납치를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올 1월과 2월 미국과 영국 정부의 유사한 경험을 참고로 때에 따라서는 협조요청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양국의 경우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아사리’의 석방요구가 있었지만 그를 풀어주지 않고도 피랍자들이 안전하게 풀려난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나이지리아 정부에 “문제의 신속한 해결과 우리 근로자들의 안전한 복귀가 최우선임을 강조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무력사용은 절대로 안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나이지리아 유전지대로 파견나갔던 한국인 5명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현지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외교통상부는 7일 나이지리아에서 근무하는 대우건설 소속 근로자 3명과 한국가스공사 근로자 2명이 현지시간 지난 6일 오전 11시30분께 현지 무장단체에 납치됐다고 발표했다.
외교통상부와 대우건설 등에 따르면 피랍지점은 나이지리아 동부의 주요 유전지대인 포트하커트 남쪽 채널 늪지대의 대우공사 가스 플랜트 및 배관 설치공사 현장으로 아밤베이스에서 고속정으로 50여분 거리인 보니섬.
약 35명으로 추정되는 무장단체는 이날 고속정 10대에 나눠 타고 대우건설 현장의 공사 현장에 접근, 수백발의 총격과 로켓포를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 소속 고속정 6대가 파괴됐다.
섬에 상륙한 이들은 곧 한국인 숙소의 문을 기총사격으로 자물쇠를 부수고 침입, 한국인 김상범 (대우건설.50.과장.부산 해운대), 김희동(″.30.사원.부산 부산진구 ), 박창암(″.45.과장.순천시 용당동 ), 김옥교(한국가스안전공사.41.과장.경기 성남시 분당구), 권혁준 (″.40.대리.경기 안산시 본오동) 등 5명과 현지인 1명을 납치했다.
당시 나이지리아 해군이 경비를 서고 있었지만 화력이 떨어지고 주위가 어두워 공격 저지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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