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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꾹질
딸꾹질
  • 승인 2006.06.0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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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내면 통해 정신세계 성찰
2000년‘여성동아’장편 공모에 ‘아스피린 두 알’로 등단한 뒤 ‘불꽃 섬’, ‘소울 메이트’, ‘도둑의 누이’, ‘한 꽃살문에 관한 전설’등을 펴낸 송은일의 첫 창작집이다.
이번 창작집에는 ‘37도 2부’, ‘꽃집’, ‘아줌마 강선덕의 특별한 하루’, ‘꿈꾸는 실낙원’, ‘너무 아름다운 예외’, ‘딸꾹질’, ‘랩소디 인 블루’, ‘써니를 위하여’, ‘아내의 진홍빛 슬리퍼’, ‘천적 퇴치법’, ‘폐원(廢園)에 돋는 별’ 등 모두 10편의 작품이 실렸다.
이 작품들은 삶을 들추며 미처 의식하지 못한 삶의 이면을 엿보게 하거나 인간 내면의 심리적 중층을 통찰하게 함으로써 정신세계를 성찰케 하는 소설의 묘미와 진수를 보여 준다는 평이다.
저자는 이번 창작집을 통해 삶의 구석과 벼랑에 내몰린 이들이라도 세상을 향한 의식이 편집적인 욕망과 무의식에 지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인간 정신의 심연과 중층을 추적해 기술함으로써 심리소설의 긍정적 가능성을 보여 준다.
10편의 소설들은 허구인 것이 분명하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다.
누군가 경험한 일상일 듯하면서도 가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현실이 각박하고 고역스럽기 때문에 사람들이 심리적 고통을 겪고 혼란스러워하며 때로 심리적 이상 징후를 체감하기도 하지만 쉽게 정신적 장애차원으로 비화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정신적 안정을 해칠 개연성이 다분한 현실에서 외면당한 이들의 이야기를 현실과 다른 차원의 시공을 제시, 정신의 병증이 번져 심각한 장애 상태로 치닫지 않도록 다양한 방식의 ‘서사적 치유책’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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