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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화된 무기로 재무장”
“현대화된 무기로 재무장”
  • 승인 2006.06.0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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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3일 러시아산 소총 3만개. 탄약 2500만개 구입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산 무기 수출을 금지한 가운데 베네수엘라가 러시아산 소총 3만개를 구입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군 현대화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AK103 칼라쉬니코프 반자동 소총 3만개와 탄약 2500만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올랜도 마니그리아 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은 “베네수엘라는 올해 말까지 러시아와의 무기 계약에 따라 소총 10만개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베네수엘라 국경은 현대화된 무기로 재무장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낙후된 벨기에산 FAL 자동소총을 러시아산 새 무기로 교체할 것이며 러시아는 베네수엘라가 수년 내에 직접 칼라쉬니코프 반자동 소총과 탄약을 만들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의 무기 구입이 중남미 지역의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미국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쿠바, 이란과 긴밀한 반미 동맹을 형성하고 인접국인 콜롬비아에서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의 무장활동을 두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지난달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산 무기 수출을 금지했다.
미국 정부는 이미 스페인이 20억달러 상당의 군함과 항공기를 베네수엘라에 판매하려는 계획을 무산시켰으며 브라질이 전투기를 판매하려는 계획도 미국산 군사기술이 포함돼 있다며 반대했다.
미국 정부의 제재에 대해 차베스 대통령은 러시아산 수호이 전투기를 구입할 것이며 미국산 전투기 F-16을 중국과 쿠바에 판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네수엘라는 이미 러시아산 공격용 헬기를 구입했다.
마니그리아 장관은 “베네수엘라는 F-16 전투기를 교체해야 하지만 미국은 항공기는 물론 항공기 부품조차도 베네수엘라에 절대로 판매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미국이 자신을 권좌에서 몰아내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며 군과 방위군에 미군과의 전쟁에 대비할 것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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