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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스님 “대법원 판단, 이해 안돼”
지율스님 “대법원 판단, 이해 안돼”
  • 승인 2006.06.03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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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천성산 터널 공사 중지 이유 없다” 결정
2일 기자회견 “환경파괴·본안소송 제기 할 것”
정부와 환경단체가 첨예하게 대립해 왔던 천성산 터널 공사에 대해 대법원이 2일 “공사를 중지할 이유가 없다”며 최종 결정을 내린 가운데 지율 스님(사진)은 “대법원이 잘 판단한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심정을 밝혔다.
지율 스님은 이날 오후 손과 발 등에 마비 증상으로 제대로 걷기 힘든 상태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에서 기자회견을 갖은 자리에서 “이번 대법원 판결은 천성산에 대한 사회가치관, 진실이 덮힌 문제이다”며 “대법원은 3개월 동안의 공동조사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지난 2003년 대한지질학회 보고서를 참고해 판단했는데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대법원은 최소한 공동조사 결과를 토대로 결정해야 되는게 아니냐”며 “대법원이 이 보고서와 함께 참고한 한국정책평가연구원의 보고서를 본 적이 없어 이 보고서를 분석한 뒤 구체적인 법원 판결문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지율 스님은 또 “천성산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지하수, 늪, 식수 문제 등으로 고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 이 같은 판결이 났다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지율 스님은 “사회적 가치를 말하고 싶고 합리적인 큰 틀에서 공익을 생각해야 한다”며 “재판의 판결을 떠나 재판부의 결정은 이 점에서 미흡했다”고 말했다.
지율 스님은 “일부에서는 천성산 터널공사를 하더라도 물이 빠져 나가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현재 공사로 인해 천성산에서 많은 물이 빠져 나가고 있다”며 “유량조사를 통해 이를 증명하겠고 나아가 천성산 환경문제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율 스님은 건강을 상태를 묻는 질문에 대해 “건강 회복에 대해 의심해 본 적이 없다”며 “자연에 맡기는 기분으로 회복도 기대하고 있으며 아픈 만큼 천성산 문제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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