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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흐르는 ‘경찰 승진임용식’
음악이 흐르는 ‘경찰 승진임용식’
  • 승인 2006.06.0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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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署, 1일 의례적.관행적 행사 탈피... ‘축하의 장’ 마련
“음악이 흐르고 축하케익이 있는 경찰 승진임용식 보셨습니까”
1일 오전 10시 진주경찰서 2층 회의실, 정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자리한 가운데 섹스폰을 통해 가수 이선희가 부른 ‘제이에게’ 선율이 울려 퍼졌다.
이곳은 진주경찰서 소속 경장 17명에 대한 경사 승진임용식이 열리는 자리로 형식적이라 느껴지던 임용식이 음악이 흐르는 등 색다르게 탈바꿈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승진임용식은 그동안의 의례적이고 관행적이었던 행사에서 과감하게 탈피해 임용식 이후 축하행사의 시간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찰의 임용식은 줄을 맞춰 경찰서장에게 경례를 하고 지겨운(?) 상급자의 훈시를 듣는 등 형식에 맞춘 딱딱한 임용식이 대부분이었다.
이에따라 진주경찰서는 기존의 관행을 깨고 임용식 이후 축하케익 절단 및 승진을 축하하는 섹스폰 연주, 기념촬영 등 임용식을 격려와 축하의 장으로 만들었다.
특히 진주관악단 수석 섹스폰 연주자인 박치환씨의 ‘제이에게’ 등 3곡의 섹스폰 연주는 임용식장에 들어선 승진대상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틀에박히고 딱딱했던 임용식장에서의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했다.
또한 승진자들을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통해 경찰관으로서의 지켜야할 점과 근무중 힘든 점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등 격의없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경찰은 “승진하는 것은 좋지만 딱딱한 임용식은 힘든 것이 사실이었다”며 “음악이 흐러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모두가 승진을 축하해 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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