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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흥사 영산재 국가문화재 지정해야”
“운흥사 영산재 국가문화재 지정해야”
  • 승인 2006.06.0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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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사학자· 고성지역 전통 호국역사 인식·가치 인정 요구
고성 운흥사 영산재를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임진왜란때 국난극복을 위해 싸우다가 숨진 호국영령과 극락왕생을 빌기 위해 개최되는 운흥사 영산재를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고성군 하이면 소재 운흥사에서 매년 4월이면 개최되는 영산재는 조선시대 숙종때부터 오늘날까지 매년 음력 삼월삼짇날 행해지는 행사로서 현재까지 276년 동안 봉행해온 가장 오래된 대표적인 불교행사로 손꼽히고 있다.
향토사학자 및 군민들은 “고성지역의 전통 호국역사가 제대로 인식되고 발굴되어 문화재로서 인정 받을 수 있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면서 “영산재는 불교 제례행사로 역사적 가치도 높지만 300여년 가까이 봉행돼 오면서 애국심을 고취시키는데도 큰 몫을 차지해 왔다”고 말했다.
운흥사 주지 경담스님은 “운흥사는 신라 천년 고찰로도 유명하지만 이순신장군의 남해안 전투시 승병과 의병들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의기투합한 육지에서 승리하는데 견인 역할을 담당한 전초기지”이며 “당시 이순신장군이 수륙양면 작전을 위해 4차례나 운흥사를 방문한 역사적 장소인 만큼 이곳에서 열리는 호국영령의 천도제인 영산재는 반드시 문화재로 지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운흥사 영산재는 선행의례로서 신앙의 대상인 불보살과 재를 받을 대상인 영가를 모셔오는 시련, 영혼을 부르는 대령, 영혼을 목욕시키는 관욕, 의식장소가 더럽혀지지 않도록 옹호하는 신중작법을 행하고 난 후 영산작법의례를 행한다.
의식 도량에는 괘불을 걸어 영상회상을 상징화하는 괘불이운, 불단에 권공예배를 드리는 상단권공, 불교식 식사예법으로 식사의 공덕을 일깨우는 식당작법, 당해 연가로 하여금 제물을 받게하는 상용영반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영산재에 사용되는 괘불은 가로 768cm, 세로 1,136cm 대형 괘불로서 국가보물 제1317호로 지정되어 있고 소장경판(경남도 유형문화제 184호)도 보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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