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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의원후보, 낙선 비관 자살기도
밀양시의원후보, 낙선 비관 자살기도
  • 승인 2006.06.0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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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농장서 목 매… 경찰 위치추적으로 구조
밀양시의원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모 후보가 낙선을 비관,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하다 위치추적으로 긴급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전 후보는 1일 오전 10시께 밀양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밀양시민에게 고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전시민들을 대상으로 글을 올리면서 ‘밀양시민이 저를 철저히 버린다면 저 역시 밀양을 떠날 수 밖에 없다’는 유서를 남긴 채 연락이 두절,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전 후보는 1일 오후 1시 산내면 남명리 얼음골 구진입로 중간 지점 농장에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하던 중 119와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발견, 긴급 구조해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후보는 게시판에 ‘자신이 가고 없더라도 보편적 가치관을 가지고 세계화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시민의식을 가지십시요, 이제는 더 이상 학연, 지연, 혈연에 얽매인 차별주의를 버리고 능력 있는 사람이 대접받는 민주사회를 만들어 달라’는 글을 남겼다.
또한 전 후보는 ‘아들 딸 아내에게도 못난 애비와 무능한 남편을 용서하고 내가 죽거던 밀양을 떠나서 정직하게 사는 사람이 인정 받는 곳에서 살고, 그리고 내 육신은 화장을 해서 그토록 갈망하던 밀양시청 뜰에다 뿌려 달라’고 당부했다.
전 후보는 ‘무엇을 얼마나 잘못했기에 그렇게도 비참하게 저를 외면했습니까, 타 후보들보다 많이 배우고 똑똑한 것이 미웠습니까’ 등의 글로 시민들을 원망하며 연락이 두절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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