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회원 지역 공예가도 참여
소통·개방형 축제 변신 모색
제29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가 다음 달 5~10일 진례면의 건축도자 전문미술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과 김해분청도자박물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김해시가 주최하고 (재)김해문화관광재단, (사)김해도예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분청, 다시 빚는 천년의 예술'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운영형식과 내용 변화를 시도한다.
추진위원회는 김해분청도자기의 원류를 계승하고 정부 지정 지역문화 관광축제로 도약한다는 새로운 비전과 목표에 따라 올해 축제를 기존의 축제방식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를 위해 김해문화관광재단과 도예협회가 협업해 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와 자문단, 지역주민참여를 통한 소통형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한편 기존 도예협회 회원 중심에서 비회원을 포함한 지역 공예작가들이 참여하는 개방형 축제 운영을 시도한다.
이 기간 중 문화체육관광부 '공예창작지원센터' 신규 대상지로 선정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는 분청도자의 창조적 계승과 공예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유네스코 창의도시들의 수·공예품 전시와 판매가 진행된다.
또 임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가 뛰어난 도자기 제작 기술을 전수한 김해 출신으로 추정되는 이삼평과 여도공, 백파선의 활동무대인 아리타 지방의 도예 작가를 초청해 전시와 판매를 겸한 국제 교류전도 연다.
지역 작가의 우수한 작품을 선보이는 김해도예협회원작품전과, 제15회 대한민국분청도자대전 수상작 전시와 도자 유물전도 개최한다.
함께 열리는 김해도예협회원작품전에는 김해 부산미슐랭가이드 레스토랑인 램지(Ramsey)와 협업하는 분청도자식기 플레이팅 전시도 10일까지 병행된다.
축제위원회는 올해 축제에서 기존의 야외 돔텐트 전시판매 공간을 지양하고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미술관형 전시공간을 조성, 지역 도예가 판매부스 50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행사 업그레이드를 위해 '김해핸드메이드 페스타'를 유치해 플리마켓, 푸드존을 운영하고 4만 2000㎡에 이르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 야간조명을 설치해 방문객의 즐길거리와 휴식공간을 확대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도자체험 프로그램과 주·야간 공연, 'TV쇼 진품명품 김해편'을 관람할 수 있다. 개막식은 6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최석철 김해문화관광재단 대표는 "고려청자를 모티브로 재창조된 분청도자의 가치는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며 "분청도자의 현대적 가치 계승과 변화를 모색하는 시점에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축제의 면모를 일신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