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배경학생 맞춤형 학습 제공
어휘·의사소통 등 주2회 진행
김해동광초등학교(교장 김성미)는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맞춤형 징검다리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동광초에는 19개국 약 170명(전교생의 약 35%)의 이주배경학생들이 학습하고 있으며, 외국인 학생들의 한국어 학습과 학교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다문화특별(한국어) 3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김해시는 다문화 교육 특구로 지정될 만큼 이주배경학생이 매년 증가하고 있고, 경남교육청의 동부권 거점형 다문화교육센터가 설치된 본교의 외국인학생도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출신국가와 이주시기, 가정의 지원 등 다양한 요인을 가진 이주배경학생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한국어교육이다.
현재 한국어특별학급은 외국에서 이주한 학생들이 4학기 동안 매일 2시간씩 맞춤형 한국어학습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어특별학급 운영 지침에 따라 4학기 이후에는 모든 수업이 한국어로 진행되는 원 소속 학급으로 복귀하게 되고 수업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해 학습 더딤이 발생할 뿐 아니라 학습된 무기력으로 이어져 학교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동광초는 한국어학급에서 원 소속 학급으로 복귀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의사소통과 교과의 주요 어휘를 학습해 학습더딤을 예방하기 위해 '징검다리 한국어 교실'을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한국어특별학급의 수업을 디딤돌로 해 한국어 역량을 향상시키고 학습과 학교생활에 대한 자신감도 높일 수 있도록 징검다리처럼 더욱 촘촘한 맞춤형 과정을 설계한 것이다. 징검다리 프로그램은 교육과정 시간 내 학부모 동의를 얻어 주 2회, 4차시로 진행되며(Pull-Out), 교과 학습 및 의사소통 한국어 교재를 활용해 교과 수업 내 한국어 표현, 어휘, 의사소통 등 교실에서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내용을 학습한다.
더불어 본교의 학생맞춤형통합지원과 두드림교실 등 관련 프로그램과 연계하고 주말 '무지개 교실', 방학 중 '온새미로 한국어 프로그램'까지 이주배경학생의 한국어역량에 맞추어 단계별, 시기별로 한국어교육 프로그램을 재편성해 운영하고, 교내 연구지원팀의 모니터링과 진단 결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보정할 계획이다.
징검다리 한국어교실에 참여한 4학년 사미르 학생은 "처음에는 한국어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수업이 재미있고 친구들과 한국어로 더 많이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계속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성미 교장은 "이주배경학생에게 한국어는 단순한 학습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고, 우리사회에서 시민으로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이자 힘이다"라며 "각자 학생이 가진 모국어의 특성과 배경, 한국어능력 등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맞춤형 학습자료와 피드백을 제공하며 다문화교육 거점센터로서 본교의 한국어교육 노하우를 나누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