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복식패션쇼 성공 마무리
최우철 밀라노컬렉션 대표
가야복식서 아이디어 얻어 작업
왕·왕비 복식 색채 연구 영원 표현
세계적 최고 무대 서도 손색없어
세련된 디자인에 가야의 선 살아나
누구나 일반 시민 모델될 수 있어
명품 상표 떼고 패션쇼 대결하고파
김해의 역사와 전통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이 있어서 김해가 날로 번창하고 있다.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가야의 유물과 역사를 바탕으로 오늘날 그 시대의 옷을 복원하는 사람도 있다. 가야왕국 시대의 옷을 복원뿐만 아니라 그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재창조해서 새로운 시대의 패션으로 완성하는 사람이 있다. 전통 패션의 재탄생일 뿐만 아니라 명품의 탄생이다.
지나간 왕국의 문화를 그대로 보존하고 재현하는 작업도 의미가 있다. 지금은 창조가 강조되는 21세기다. 전통 문화는 계승하면서 발전시키고 창조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하지 않을까. 특히 의상이라면 더 그렇다. 주로 전통의상은 조선시대의 한복을 재현하거나 변형시켜서 많이 입는다. 좀 더 시대를 훨씬 거슬러 올라가서 가야시대의 복장을 오늘날의 감각을 더해서 세련되게 입는 것은 어떨까. 가야의 옷에서 패션의 미래를 본 사람이 바로 최우철 디자이너(교수)다.
지난 20일 서김해 근처의 한 카페에서 최 교수를 만났다.
2024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등재 1주년 기념으로 세계유산 가야문화축제 가야왕국 '가야복식패션쇼'를 1년간 준비해서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린 다음 날이었다. 최 교수와 거의 4시간 동안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글을 재구성했다.
- 가야복식패션쇼 준비 관련해서 간단하게 말해 달라
"가야왕국 왕족의 의상을 통해 가야왕국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재현해 가야의 영원한 번영을 격조 있게 표현해보고 싶었다. 예정된 해외공연에서도 가야왕국의 패션을 보여주고 싶다. 슈퍼모델, 배우, 미스미즈시니어모델을 뽑아서 긴 시간 동안 연습을 많이 시켰다. 의상 제작을 하는 데만 1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가야왕국의 왕과 왕비 복식의 색채를 연구했다. 지존의 태양을 상징하는 절대적 권위의 붉은 색감, 용의 웅장함과 비단잉어 무늬에 수를 놓아 왕의 수명장수와 왕국의 영원함을 표현했다. 풍요로운 색으로 황금색을 사용했다. 가야왕국의 아름다운 선을 의상으로 최대한 표현하고 싶었다. 콘셉트은 미래지향적 가야왕국의 위상을 살리는 것이었다."
- 역사 복식 연구에 대해서 말해 달라
"역사에는 뿌리가 있다. 처음에는 가야의 왕과 왕비가 입은 복식의 선을 연구했다. 가야 복식의 독특한 실루엣을 통해서 새로운 한국적 아름다움을 표현해서 세계화하고 싶었다. 국립김해박물관이 생기면서부터 시간이 나면 하루에 몇 번씩도 그곳을 다녀왔다. 계속해서 영감을 얻으려 지금도 간다. 고구려, 신라, 백제의 의상 연구하다가 15년 전부터 가야국의 의상을 연구했다. 나는 한복디자이너가 아니라 그동안 드라마 주연의 의상을 만들어왔다.
역사 속 왕과 왕비 콘셉트 의상을 드라마에 협찬하며 역사와 관련한 의상을 만드는 외길을 걸어왔다. 그러던 중 가야 복식의 아름다운 선을 연구해서 알리고 싶었다. 오랫동안 연구하는 과정에서 적자가 나면서도 이 작업을 멈출 수 없었다."
- 김해, 가야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것으로 안다
"김해에서 컬렉션 패션쇼를 한다. 시니어 모델을 전국에서 선발한다. 모델들이 김해에 오면 먼저 김해국립박물관 투어를 한다. 김해의 역사와 문화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게 해서 그 문화에 스며들게 한다. 그래야 가야의 옷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옷을 입은 그들이 가야문화의 자부심을 가지고 무대에 서는 것이다. 가야 왕국의 찬란했던 문화를 알고 런웨이를 하는 것이다. 컬렉션에 선발된 모델들은 무대에 다 서게한다. 현대화한 가야의 의상을 입고 컬렉션에 참여한 모델들은 고구려, 백제, 신라와 차별화된 의상을 입고 자부심을 가지고 무대에 올라간다. 가야복식의 현대화된 의상을 고객들이 눈으로 보고 입어보고 만족해한다.
이번 가야문화축제 가야복식패션쇼에서는 제전위원회가 보유한 의상을 가지고 최대한의 의상 만들었다. 현대화된 색감으로, 절제된 선을 통해 풀어냈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이 의상들을 좋아한다."
- 가야의 복식을 어떻게 재현했는가
"수로왕과 왕비의 의상은 김수로 왕릉 경내 김수로왕과 왕비의 초상화 의복을 본떠서 제작했다. 대성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갑옷, 투구, 장군의 복장을 재현했다. 왕관·장신구 등은 복천고분박물관, 고령 대가야 등지에서 발굴하여 재현했고, 일부는 신라와 고구려벽화 등에서 유추해 제작했다.
가야 왕도의 색상, 철색, 단감색, 가야들판 황금색, 고분은 밝은 갈색, 이팝나무 물색, 김해의 푸른 하늘색, 수로는 녹색, 기조색은 김해 가야갑옷, 아유타국 인도의 공주가 망산도 서남쪽에 붉은 돛을 달고 붉은색 깃발과 붉은 줄, 붉은 보자기 등에서 색깔을 상상했다."
- 가야복식패션쇼를 끝낸 소감은
"가야왕국의 왕과 왕비, 왕족, 무사의 의상을 만들어 패션쇼 무대에 올렸다. 늦은 오후에 가을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바람에 야외무대에서 쇼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은 있었다. 그러나 모델들이 궂은 날씨에도 생동감 있는 쇼를 진행해서 무대가 빛났다.
지금까지 어느 패션쇼에서도 앵콜은 없었다. 패션쇼 자체가 원래 앵콜이 없다. 앵콜을 받았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다. 패션쇼가 끝나갈 무렵, 구경하는 시민들이 앵콜을 몇 번이나 외쳤다. 모델들이 다시 무대를 꽉 채우며 최선을 다해서 자신의 패션을 맘껏 자신감 있게 보여줬다."
- 어떤 옷을 주로 만들고 있는가
"가야왕족의 옷을 현대화해서 의상을 만든다. 가야철기문화 무사의 의상을 세련되고 멋지게 풀어낸 의상을 만든다. 가야왕국의 패션은 세련미. 선이 살아있는 장점을 풀어냈다. 누구나 가야왕과 왕비의 의상을 입을 수 있도록 만든다. 통풍구를 겨드랑이 쪽에 내서 옷을 만들기도 하고 가야의 돛단배 모양을 의상 디자인에 넣기도 한다.
국립김해박물관 유물에서 모티프를 얻어 의상 디자인에 반영한다. 계속해서 새로운 반영을 하고 디자인을 새롭게 구성해 본다."
- 패션, 김해에서 완성되다
"김해 휴앤락 6층 메르시앙홀과 김해 아이스퀘어호텔 3층에서 가야왕국 왕과 왕비의 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컬렉션을 열기도 한다. 컬렉션 쇼 무대에서 성공한 CEO 콘셉트의 의상을 많이 선보이기도 했다.
김해 아이스퀘어 호텔에서 패션쇼를 하면 비행기 타고 서울 강남이나 압구정에서 전 세계에서 딱 1벌 있는 옷을 사러 온다. 호텔에서 1박 2일로 행사를 진행한다. 한 번 옷을 구매한 고객들은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소개받은 사람들은 멀리서 비행기를 타고 와서 옷을 사 가기도 한다.
가야의 선, 왕과 왕비, 왕자, 공주의 세련된 기품을 의상에 나타내려고 한다. 그 덕분인지 일반인들도 중요한 자리에 갈 때 입을 의상을 맞춰간다. 색감과 원단이 좋아서 10년 된 의상도 고급스럽다."
- 이번 가야복식패션쇼는 어떤 쇼였는가, 자체 평가한다면
"김해 공연예술을 한 단계 상승시킨 패션쇼였다. 가야왕족의 의상을 어떻게 하면 전세계적으로 알릴까 하는 것이 주요 관심사였다. 김해에서도 내가 가야문화 컬렉션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서울에서 행사를 하면 서울의 문화 가치가 올라간다. 서울, 부산에서도 하라고 하지만, 김해에서는 하는 것을 고집한다. 다른 지역을 물리치고 여기서 하는 이유는 김해의 문화를 김해에서 알리고 싶다. 서울에 가지 않고서도 김해에서 쇼를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
- 어떻게 하면 일반시민 모델이 될 수 있는가
"나는 무대에 올라가고 싶은 사람들을 무대에 올린다. 누구에게나, 일반인들에게 열려있다. 콘셉트에 맞는 이미지를 뽑아서 무대에 세운다. 패션쇼는 즐거워야 한다. 체격과 관계없이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올라가게 한다. 의상이 몸을 커버하게 한다. 볼륨이 풍성한 분은 볼륨의 결점을 보완해 준다. 의상을 무대에 올리면서 제작해 판매하기도 한다. 문화예술 패션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항상 무대에 서는 기회가 열려있다. 가야왕국의 의상을 실용적으로 입고 새로운 세계를 체험하게 된다. 워킹하면서 건강해지고 추억도 생긴다. 일반 시민들에게는 체격에 맞는 의상을 입힌다. 옷의 크기는 44-99까지, 누구나 함께 하는 패션쇼다. 100kg 넘는 모델도 무대에 올린다.
워킹 연습도 무료로 가르쳐 준다. 내가 워킹 전문가 모델에게 돈을 내고 부탁해서 워킹을 연습을 시킨다. 일반 시민모델에게 무대 체험하면서 가야왕국의 세계를 알리는 역할을 해오게 했다."
최우철 디자이너는 패션 디자인 외에도 다양한 곳에 기부금을 보내고, 아프리카 여성에게 생리대를 보내기도 했다. 장애인이나 보육원 등의 학생들에게 그림을 가르쳐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게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감동의 패션쇼 런웨이' 국제영화제 2026-27년 출품작을 찍고 있다.
명품의 상표를 떼고 패션쇼를 하면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궁금하다. 명품의 이름만으로 권력이 될 수 없다. 명품은 디자이너의 끝없는 새로움을 향한 연구와 감각과 노력에서 탄생하는 것이다. 최우철 디자이너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최우철 교수 프로필
미스월드 CF스타 엔터테이먼트 이사장, 아마존 킹앤퀸 패션쇼 대회장, 한류스타 광고모델 오디션패션쇼 대회장,
밀라노컬렉션 월드베스트 패션쇼 이사장, 아시아의스타 CF오디션 대회장
이태리 프랑스 두바이 뉴욕 해외 패션쇼 이사장, 미즈 시니어 슈퍼모델 협회 이사장, 아마존의 여왕 모델협회 이사장, .홍익대 대학원, 국민대 대학원, 초빙교수(동의대, 산업대, 한국대, 울산과학대), 국제대학교 겸임교수/ CF광고·명품화보·영화
이사장(아시아의스타 패션모델협회, 노블레스 기부자선협회)
대표(앤드류 최 쁘띠끄, 영화제작사 에이전시, 엔터테이먼트, 신데렐라유리구두, 이태리핸드백 컬렉션, 이태리패션, 밀라노콜렉션, 스타일)
노블레스교육원 대표(장애인, 고아, 편부모 아동 후원) 한국디자인교수협회 정회원
밀라노 컬렉션 월드베스트 모델협회 이사장 세계선교 방송선교 단체장 한일, 한중, 재미교포, 한·문화예술교류 이사장 M·STAR(엠·스타) 감동의 패션쇼 런웨이, 영화제작사 대표 한류스타CF광고모델협회·아시아의 스타 연예인 패션모델협회·밀라노 스타 영화제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