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식… 내년 1월 본격 운영
대중교통 접근성 획기적 개선
하동군민은 오늘부터 농어촌 자율주행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하동군이 14일 하동터미널 주차장에서 자율주행버스 시승식과 함께 전국 최초로 농촌지역에서 읍내 순환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시범운행한다. 군은 인구감소와 함께 지역 소멸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대중교통 운행이 축소되고 주민생활 여건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중교통 불편을 없애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3월 대대적인 버스 노선 개편을 단행, 시외버스와 연계를 통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개선했다. 또 올 7월부터 시행한 '농어촌 100원 버스'는 이용객이 30% 이상 증가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자율주행 버스 도입 또한 그 연장선이다. 교통수단이 부족한 농촌지역에서 자율주행 버스는 필수적인 교통수단이 됐다. 지난해 6월 군이 전국 농촌지역 최초로 자율주행버스 시범지구로 지정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의 컨설팅을 받았다. 사업비 20억 4300만 원을 투입, 차고지와 승강장, 안전시설 등을 구축하고 농촌지역에 맞는 자율주행차 제작을 통해 시범지구 운행을 준비해 왔다.
자율주행버스는 20분 간격으로 읍내 6.7km 주요 구간을 순환하며 운행될 예정이다. 운행코스는 하동터미널-화산마을-연화마을입구-교통쉼터(시장)-하동읍행복지센터-하동노인장애인복지회관-문화예술회관-도서관-광평입구-하동군청-터미널이다. 자율주행버스는 저렴한 비용으로 주민이 자유롭게 읍내를 이동할 수 있어 주민 이동권 보장과 대중교통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자율주행버스 운행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 현장점검을 완료했다. 또 안전요원이 탑승해 비상시 수동조작이 가능하고 주요 13개 구간에 설치된 스마트폴과 안전시설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안전 안내방송이 제공된다. 군은 자율주행버스 도입으로 '농어촌 100원 버스'와 시외버스터미널, 기차역 연계가 강화, 대중교통 취약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자율주행버스 도입은 농촌지역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군은 이를 통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지역민의 생활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