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도지사, 대한체육회장 등 참석
한덕수 총리 "파리 드라마가 이어지길"
경남이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을 통해 대한민국의 '우주시대'를 선언했다.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이 11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5시부터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박완수 경남도지사, 민홍철 국회의원, 장미란 문화체육부 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오영 경남도체육회 회장, 각 시도군 체육회장, 전국 각지의 체육인, 관중 등이 관람석을 메웠다. 몇몇 관중은 경기장 밖에서 개회식을 관람하기도 했다.
개회식은 △사전행사 △식전행사 △공식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사전행사는 '비상하라 경남'을 주제로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펼쳐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투기가 상공을 가로지르며 화려한 비행기술을 선보이는 동시에 연기를 뿜어내며 전국체전 개막식 흥을 일으켰다.
이어서 진행된 △식전행사는 '김해에 모인 새로운 꿈'을 주제로 홍보영상 등 시청, 식전공연(탭댄스, 프로치어리더 공연) 등으로 이뤄졌다.
홍보영상은 김해천문대를 방문한 아이들이 우주를 바라보자 하늘에서 운석이 합천으로 낙하하고, 이 운석이 김해운동장으로 전해지는 내용이었다. 5만년 전 한반도 최초로 운석이 떨어진 지역인 경남을 기념하는 동시에 경남을 기반으로 한 한국의 '우주시대'를 선포하는 모습이었다.
이후에는 △'우주시대의 힘찬 서막'을 주제로 한 공식행사가 진행됐다.
먼저 선수단이 입장했다. 각 시군 선수단과 재외동포 선수단이 각자의 지역을 상징하는 기를 들고 입장했다. 경남도 선수단은 관중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으며 가장 마지막에 등장했다.
이어 국민의례, 장미란 문체부 차관의 개회선언,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환영사, 대회기 게양, 김오영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 한덕수 국무총리의 기념사, 체육인헌장 낭독 및 선수심판대표 선서 등이 이뤄졌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환영사에서 "우리 한국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전국체전과 같은 행사와 이를 통한 화합과 단결에 있다"라고 하며 "파리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흘린 땀과 눈물의 결실이 이번 경남 전국체전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대회기가 게양됐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개회사를 했다.
이기흥 회장은 "전국체전은 지방 체육의 균형 발전 및 체육 인프라 구축에 기여했으며, 대한민국 스포츠 강국의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체육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것이며, 생활 체육과 학교 체육을 통해 발굴된 선수가 전문체육인으로 경력을 잇도록 노력하겠다"는 정부의 체육에 대한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지난 파리올림픽에 이어 잊을 수 없는 감동의 드라마를 선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기념사 이후 선수 대표 선서, 심판 대표 선서가 이어졌고, 주제공연이 연이어 펼쳐졌다.
'화합의 불꽃 미래의 하늘로'를 테마로 한 주제공연은 각 5막으로 열려 공연자들이 화려한 조명 속 우아한 안무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개회식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화합의 불꽃, 미래의 하늘로'를 주제로 성화 점화가 이뤄졌다.
또 불꽃놀이와 모두의 합창 등으로 현장의 분위기는 무르익었고, 마지막으로 '하나되는 축제의 밤'을 주제로 한 축하공연이 열려 장윤정, 김다현 등이 공연하며 행사는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 관람객은 "잘 준비된 감동적인 공연으로 가슴이 뭉클했다"며 "이번 전국체전 개회식은 타 시도의 모범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