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김해박물관서 개막식
아쉬근 초룸시장 등 참석
"형제국가 우애 다질 계기"
인류 최초 철기문명으로 알려진 튀르키예의 히타이트가 국내 관람객을 맞이한다.
튀르키예 특별전 '히타이트' 개막식이 7일 오후 3시 국립김해박물관에서 열렸다. 김해시와 국립김해박물관(관장 윤형원)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전시는 내년 2월 2일까지 열린다. 대성동고분박물관 기획전시관에서는 '히타이트 사진전: 아즐르카야-신들의 행진'이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국립김해박물관, 김해시, 튀르키예 공화국 문화관광부, 튀르키예 공화국 초룸시가 주관한다.
개막식은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의 축하 공연으로 시작됐다. 개회식에는 내빈으로 홍태용 김해시장과 안선환 김해시의회 의장을 비롯 무라트 타메르 주한튀르키예 대사, 할릴 이브라힘 아쉬근 초룸시장, 비롤 인제지쾨즈 문화관광부 박물관문화유산 실장 등이 참석했다.
윤형원 관장은 개회식에서 내빈들을 환대하며 "행사를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홍태용 시장은 "튀르키예의 위대한 철기문화 전시를 가야의 발상지에서 열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무라트 타메르 대사는 "히타이트 특별전을 가야 문명이 깃든 김해시에서 개최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형제국가인 한국과 튀르키예는 한국전쟁 이전부터 오랜 기간 문화와 재화의 교류가 이어져왔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우애가 더 돈독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기획전시관에 마련된 튀르키예 보아즈쾨이-하투샤유적 출토 점토판 등을 손현경 학예사의 설명을 통해 함께 관람했다.
프롤로그 아나톨리아의 숨은 제국을 만나다, 1부 오리엔트 최강의 제국, 2부 천신의 나라, 3부 두 개의 문자를 사용한 나라, 4부 제국의 삶과 문화, 에필로그 히타이트 제국의 유산, 가야에서 꽃피우다로 이어진다. 찬란했던 아나톨리아의 숨은 제국을 만나기 위해 전시관을 찾을 시민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특별전은 우리에게 다소 낯선 머나먼 땅, 히타이트의 문화를 하나씩 살펴보는 자리다. 발달한 청동기 문화를 기반으로 철기문화가 움트기 시작한 히타이트로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 보는 멋진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