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또는 '이루고 싶은 목표'를 나열한 목록을 버킷리스트 (Bucket List) 라고 한다.
버킷리스트는 '킥 더 버킷(kick the bucket)'으로부터 만들어진 말로 중세 시대 교수형을 집행하거나 자살할 때 올라가는 양동이를 걷어차는 의미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이 버킷 리스트가 국내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2007년 잭 니콜슨, 모건 프리먼 주연의 영화 '버킷 리스트'가 상영된 후로 죽음을 앞에 둔 두 주인공이 한 병실을 쓰게 되면서 자신들에게 남은 시간 동안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고 이를 하나씩 실행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버킷리스트'는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을 정리한 목록을 의미하며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남은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소망과 열망을 반영한 것이다.
결국, 버킷리스트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의미 있는 경험을 추구하고 삶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도구로 자리 잡게 되었으며 이러한 관점에서 버킷리스트는 삶을 더 풍요롭게 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개념으로 발전했다.
버킷리스트는 삶의 목표나 꿈을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단순히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을 나열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는 개인의 꿈과 소망을 구체화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목록으로 작성함으로써 자신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버킷리스트는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소중한 순간들을 놓치지 않도록 상기시켜 자신의 가치관과 소망을 반영한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더욱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게 하는 과정에서 개인에게 큰 동기를 부여한다. 버킷리스트를 통해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동기를 찾고 새로운 경험을 쌓으려는 의지를 다지게 되며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쌓고 다양한 활동에 도전할 기회를 제공한다.
유사한 활동으로는 '비포 아이 다이(Before I Die)'와 같은 공공예술 프로젝트가 있는데 이 프로젝트는 사람들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나 소망을 표현하도록 하여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말기 환자와 그 가족이 삶의 질을 유지하며 마지막 순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의료 서비스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버킷리스트는 환자들에게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남은 시간을 더욱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작용한다.
환자들이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과정은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을 되새기고 인생의 의미를 재정립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사람과의 마지막 여행, 오랫동안 만나고 싶었던 친구와의 재회, 혹은 그 동안 미뤄왔던 취미 활동을 즐기는 것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이러한 소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호스피스 완화의료팀의 지원이 필수적으로 의료진과 상담사들은 환자들이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자원과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버킷리스트는 가족과의 소통을 촉진하는 기회가 된다. 환자와 가족이 함께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중한 시간을 공유하는 것은 서로의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들어 준다. 이러한 과정은 환자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를 함께 고민하게 하여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 될 수 있다.
호스피스 완화의료에서 버킷리스트는 단순한 목표 목록에 그치지 않고 환자와 가족이 삶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낼지를 고민하는 중요한 도구로 작용하여 환자는 자신의 소망을 충족시키며 가족은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며 더욱 깊은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
호스피스 완화의료와 버킷리스트는 서로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버킷리스트는 환자들이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남은 시간을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며 호스피스 완화의료팀은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버킷리스트는 삶의 질을 높이고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깊은 감동과 위안을 제공하는 소중한 도구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