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위 항공우주기업 달성 다짐
우주 모빌리티 투자 시장 선점
KAI(한국항공우주산업(주))가 지난달 30일 사천 본사에서 '우리 하늘은 우리 항공기로 지킨다'는 소명으로 시작한 창사(10월 1일) 25돌 기념식을 개최, '제2의 성장으로 하늘길·우주길을 활짝 열어 새로운 25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KAI 강구영 사장을 비롯한 각 부문별 임·직원과 조종·정비사 및 신입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동식 사천시장과 차석호 진주시 부시장, 이계훈·박인호 전 공군참모총장, 정광선 전 한국형전투기 사업단장, 이상명 전 수리온·LAH 사업단장, 역대 CEO, 노동조합위원장 등 모두 4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강구영 사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25년간 대내·외 고객들의 지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글로벌 항공우주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해외수출 없는 제2의 성장은 없다'는 굳은 의지로 새로운 25년을 준비해 오는 2050년 세계 7위 항공우주기업으로의 비전 달성과 세계 5대 항공우주강국 실현에 이바지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KAI는 지난 1999년 국내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대우중공업,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의 항공사업부를 통합해 설립됐다.
기본훈련기인 KT-1을 시작으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다목적 전투기 FA-50, 한국형 전투기 KF-21, 다목적 헬기 수리온, 소형 무장헬기 LAH까지 국산 항공기 개발에 성공한 KAI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항공우주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AI는 공군의 안정적 운영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신뢰성을 인정받으며 K-방산의 대표기업으로 떠올랐다. 그 결과 KT-1과 T-50 계열 항공기 222대가 전 세계 하늘을 날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무기고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그 관심이 수리온과 LAH, KF-21 등 KAI의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돼 글로벌 안보벨트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군수 외에도 KAI는 에어버스, 보잉 등 세계 유수의 항공기 제작업체 핵심 파트너로 민항기 설계와 제작에 참여하며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 사업 수행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eVTOL(수직이착륙 전기 항공기)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래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뉴스페이스 시대 도래에 따라 기존 중·대형 중심의 위성 플랫폼을 소형·초소형까지 확대하고 재사용 발사체 등 사업화가 높은 우주 모빌리티 사업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우주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또,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내수·군수·H/W 중심 기업에서 수출·민수·S/W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며 6대 미래사업 완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창립 당시 7000억 원 수준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KAI 창사 이래 역대 최대인 3조 8000억 원을 달성하며 5배 이상 성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