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5 00:50 (화)
'방장 선출 내홍' 해인사 신임방장에 대원스님
'방장 선출 내홍' 해인사 신임방장에 대원스님
  • 박슬옹 기자
  • 승인 2024.10.01 2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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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총회서 진행된 투표로 선출
원각스님 '승풍 실추' 책임 물어
중앙종회 정기회서 추대 절차
합천 해인사가 산중총회를 통해 제10대 방장에 학산 대원스님을 후보로 추천했다. 사진은 합천 가야산 해인사.  / 연합뉴스
합천 해인사가 산중총회를 통해 제10대 방장에 학산 대원스님을 후보로 추천했다. 사진은 합천 가야산 해인사. / 연합뉴스

속보=방장 선출을 두고 내홍을 겪었던 합천 해인사가 산중총회를 통해 제10대 방장에 학산 대원스님을 후보로 추천했다.(본지 9월 30일자)

해인사는 지난달 30일 합천 해인사 내 보경당에서 진행된 산중총회에서 진행된 투표 결과 대원스님을 차기 방장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스님 636명 중 485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표를 진행해 대원스님이 261표, 원각스님이 216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전임 방장이었던 원각스님에 대한 불신임이 현실화됐다.

원각스님에 대한 불신임은 앞서 지난달 9일 해인사 교구 총회에서 '승풍 실추'를 이유로 제기된 불신임안이 가결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총림 최고 어른인 방장에 대한 불신임은 해인사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다.

경선으로 방장을 추천한 것도 1967년 해인총림 설립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각스님에 대한 불신임안이 가결되자 당시 해인사 내부적으로 원각 스님을 중심으로 꾸려진 특대위와 반대편 대원 스님을 방장으로 추대하는 해인총림 문도 협의회로 양분되며 갈등을 빚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장 선출 경선이 조계종 내의 권력다툼의 일환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었다.

이날 총회를 거쳐 추천된 대원스님은 오는 5일 열리는 중앙종회 정기회에서 추대 절차를 거쳐 제10대 방장으로 취임한다.

해인사 방장은 사찰의 최고 어른 역할을 하면서 불자들의 수행과 참선을 지도하게 되며 임기는 10년이다. 해인사 방장은 본사 주지 추천권을 가지고 해인사 산하 말사 주지 임면에도 관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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