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5·지상 3층 김해종합운동장 1844억 들여
주경기장 지상 50~60m … 상대적 높은 느낌
시, 개폐막식 교통 혼잡 최소화 총력 기울여
김해를 중심으로 치러지는 105회 전국체전과 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각각 20여 일과 30여 일을 앞둔 19일 찾은 김해종합운동장은 신축 시설답게 깔끔하고 미려하다.
김해시 북부동 김해시민운동장 바로 옆에 지하 5, 지상 3층, 연면적 6만 8370㎡ 규모로 지난 6월 공식 준공된 김해종합운동장은 분홍색 관중석과 녹색의 주경기장 잔디빛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주변 간선도로를 기준으로 할 때 60m 정도 높은 곳에 위치한 언덕을 깎아 주경기장을 조성한 만큼 지하 3층의 높이가 주변 아파트의 절반 높이에 이를 만큼 높다. 최고층인 3층의 높이가 멀리 보이는 고층아파트와 어깨를 견줄 정도로 높게 느껴진다.
지난 2019년부터 4년에 걸쳐 건축된 주경기장의 특징은 언덕을 깎아 건설한 것만큼 상대적으로 많은 건설예산이 투입됐다는 점과 건축바닥 면적 대비 연면적이 3배 정도 커 공간활용도가 높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주경기장 건축예산은 국비 200억, 도비 390억, 시비 1024억, 지방채 230억 원 등 모두 1844억 원에 이른다. 통상적으로 전국체전 주경기장 건립비가 1200억 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예산 규모가 크다.
김재율 김해시 전국체전추진단장은 "인근의 보조경기장을 활용하면서 고지대에 8층 규모의 건물 등을 신축한 데다 대회 이후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설계를 반영했다"며 "각종 건자재 등 기초 물가도 올라 전체 예산은 일반적인 체전 주경기장 건축예산보다는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는 1만 5066석의 관람석과 371면의 주차장, 701대를 수용하는 주차빌딩이 건립됐다. 주경기장의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줄 메인 전광판은 230만 화소의 고화질 제품으로 장착됐다. 이는 전국 체육대회 전광판으로는 가장 선명한 수준이라고 추진단은 밝혔다. 건물 준공 시기에 폭우로 무너진 13번 게이트 뒤편 옹벽은 지난 7월 18일부터 이달 5일까지 복구 공사를 완료했다고 추진단은 밝혔다.
지하 4층에는 김해시립영원미술관도 들어서 체전 기간 중 임시 개관할 예정이다.
체전을 상징하는 성화대는 김해에 널리 알려진 '쌍어' 형상으로 건립됐다. 전국체전성화는 공식적으로 마니산에서 채화되지만 호국의 뜻을 담아 통영 제승당에서도 특별 채화된다.전국장애인체전 성화는 김해 구지봉에서 공식 채화, 운석이 떨어진 곳으로 알려진 합천 초계대공원에서 특별 채화돼 이곳으로 전송된다.
이번 전국체전에는 49개 종목에 2만 여명의 선수와 임원 등 3만여 명이, 장애인체전에는 31개 종목에 6500여 명의 선수와 임원 등 1만여 명이 참가한다. 많은 선수단이 참가하는 대회여서 다음 달 11일 오후 5시와 25일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전국(장애인)체전 개막식과 다음 달 17일 오후 5시 30분, 30일 오후 3시 30분부터 열리는 폐막식 당일 심각한 교통혼잡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국체전 기간을 전후해 김해 시내에서 대동 꽃축제, 가야문화축제, 문화유산 야행, 동아시아문화축제 폐막행사 등이 열리는 사정을 고려하면 시내 곳곳에서 체증이 발생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
홍태용 시장은 "이번 대회가 김해의 대표적인 문화행사와 함께 치러지는 만큼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견된다"며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회 기간 중 셔틀버스를 대거 운영하고 경전철 운행 횟수도 적의하게 증회조정하는 한편 자원 서포터즈 4000여 명을 배치해 교통 안내를 하는 등 최선의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교통 통제 등에 대한 대시민 안내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문화와 안전체전으로 성공적으로 치르고 김해의 위상을 대외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더 많은 확인과 점검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