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5 21:09 (화)
"돈은 잠시 거쳐 가는 것"… 생활 속 나눔 누려요
"돈은 잠시 거쳐 가는 것"… 생활 속 나눔 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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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9.1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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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봉사왕 박위수 노인회장
단체 3곳·개인 10여 명 정기 후원
30여 년 선행, 지난해에 LG 의인상
지난해 LG복지재단으로부터 LG 의인상을 받은 박위수(가운데)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LG복지재단으로부터 LG 의인상을 받은 박위수(가운데)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의령 봉사왕으로 불리는 박위수(78) 의령군 화정면 유수경로당 노인회장이 추석을 앞두고 또 잇단 선행으로 나눔의 명절 가치를 앞장서 실천해 주변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11일 대한노인회 의령군지회(지회장 장혁두)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9일 의령읍 주변 농로를 오가는 노인들이 이용하는 한 쉼터에 전기 시설이 없어 폭염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전기 공사비 100만 원을 전달했다.

또 오는 27일 개최 예정인 화정면 경로잔치 및 면민체육대회에 사용해달라며 100만 원을 미리 기탁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27일에는 화정초등학교 전교생 19명의 운동복 구입비에 써달라며 200만 원을 전달했다. 박 회장은 "돈은 써야 들어오고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거쳐 가는 것이 아닌가 한다"며 "100만 원을 내놓은 다음 날 바로 100만 원짜리 묘지 이장 공사를 의뢰받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평소 생활비를 아껴 쓰고, 기초연금 등 50만 원의 정기 수입을 모아 기부해 온 박 회장은 고령임에도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 단체 3곳과 개인 10여 명에게 정기 후원을 계속하고 있다.

의령군 노인복지관 무료식당에 급식비를 지원하고, 의령군 특색사업인 나눔 냉장고에도 매달 일정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1997년부터 현재까지 목욕과 급식 봉사, 불우이웃 개인 후원, 지자체 장학금 기부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선행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LG복지재단으로부터 LG 의인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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