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윈 기술 등 인프라 구축
3개 센터·주행성능 시험 주행로
김해시가 전문인력과 기술지원 인프라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을 위한 미래자동차 클러스터를 본격 조성한다.
시는 현대차, BMW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도입 중인 디지털 트윈과 같은 기술에 지역 내 중소기업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오는 2028년까지 620여억 원을 투입, 명동일반산업단지에 미래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미래자동차 클러스터에는 △미래자동차 버추얼센터 △열관리부품 기술사업화 지원센터 △미래자동차 엔지니어링 지원센터 등 3개의 센터와 주행성능 시험이 가능한 주행로가 들어선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미래자동차 주행플랫폼의 상용화를 위해 실시하는 주행안정성 평가를 위한 실차 기반의 가상 주행환경과 실제 주행플랫폼을 융합해 검증할 수 있는 시험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3개 센터 구축 일정은 미래자동차 버추얼센터는 올해 연말, 열관리부품 기술사업화 지원센터는 올 연말 건축설계를 발주해 내년 6월 착공한다.
미래자동차 엔지니어링 지원센터와 주행시험장은 올해 건축 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6년 말 완공 예정이다.
미래자동차 버추얼센터에는 버추얼 주행환경을 제공하는 부품설계·성능평가 장비 3종이 구축된다.
열관리부품 기술사업화 지원센터에는 열관리 모듈, 부품 성능평가 장비 4종이, 미래자동차 엔지니어링 지원센터와 주행시험장에는 가상환경 성능평가 장비 5종이 설치된다.
시는 지난 2022년 '버추얼 기반 미래차 부품 고도화' 사업이 산업부 공모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 4월 '미래모빌리티 열관리시스템 기술사업화 플랫폼 구축', 5월에 '초안전 주행플랫폼 실용화를 위한 디지털트윈 활용 가상환경시험 기반 구축' 사업이 연달아 선정되는 성과를 낸 것을 토대로 이 같은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20년부터 경남도, 경남테크노파크, 인제대와 함께 이 같은 사업을 기획해 왔다.
한편 지난해 김해시가 자동차 부품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44%가 내연기관에서 미래차 전환에 취약한 부품(엔진, 동력전달, 전기장치)을 생산하고 있고 42%만 연구조직을 보유해 기업 자체 역량만으로 미래자동차로 전환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내연기관 부품기업이 미래차로 전환할 수 있는 종합지원 거점이 구축되면 관련 기술개발에 애로를 겪고 있는 지역의 자동차 부품기업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홍태용 시장은 "급격한 산업 변화에 필요한 것은 지역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라며 "김해시가 경남도와 함께 자동차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