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5 20:24 (화)
"IB 프로그램, 경남 교육 경쟁력 향상 기대"
"IB 프로그램, 경남 교육 경쟁력 향상 기대"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4.09.10 2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도의회 도정질문

박 교육감 "내년 시범 학교 운영"
박남용, 학교 공간 혁신사업 강조
김일수, 스쿨존 탄력 단속 주문
박남용 도의원
박남용 도의원

박종훈 교육감이 국제 교육과정인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교육 과정을 2025년 부분적으로 도입, 시범 운영하겠다고 10일 밝혔다.

IB 교육과정은 글로벌 표준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국제적 이해를 갖추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 교육과정이다.

박 교육감은 10일 경남도의회 제417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교육위원회 소속 박남용(국민의힘, 창원 가음정·성주동) 의원의 IB 교육과정 도입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박남용 의원은 "IB 프로그램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교육 과정으로 비판적 사고, 국제적 시각을 중시하는 교육"이라며 "많은 학부모와 교육 기관들은 IB 프로그램이 경남 교육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한다"며 IB 프로그램 도입은 박종훈 교육감의 공약이라며 경남교육청은 IB와 관련해 어떤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지 교육감의 견해를 물었다.

이에 박종훈 교육감은 "전국 교육감들이 우리나라 교육과정을 보완하기 위한 하나의 보완재로서 이야기가 되기 시작했다. 경남의 경우도 제가 공약에 IB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도 사실"이라며 "IB 교육과정의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경남은 토론 중심의 수업과 과정 중심의 평가를 통해 상당 부분 도입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그러나 IB 교육과정 도입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돈이 들기도 하고, 제도적으로 공립학교가 이 제도를 도입하는데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며 "먼저 도입한 교육청과 협의하고, 또 교육감협의회 차원에서도 논의해서 교육 과정 경직성에 대한 보완재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B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다양성 교육의 일환으로, 또 외국계 대학을 진학하려고 하는 학생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학생들한테는 DP가 그 자격으로서 인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준비해서 내년부터는 IB와 협약을 통해서 몇 개 시범 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남용 의원은 경남교육청에 대한 질문에서 학교 공간혁신, 진로·진학, 늘봄학교, 유보통합 등 주요 교육 현안을 질문했다.

박 의원은 학교 공간혁신 사업에 대해 "공간혁신은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으나, 장기적인 교육 효과를 위해 꾸준한 관리 및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최근 국비 지원 중단으로 인해 안정적인 예산 확보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그리고 진로교육원 설립과 진로교육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활용 방안에 대해 살피며, 곧 다가오는 수능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비를 요청했다.

김일수 도의원
김일수 도의원

기획행정위원회 김일수(국민의힘, 거창 2) 의원은 "도내 어린이교통사고는 보호구역 안보다 밖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고, 특히 오후 8시부터 오전 8시까지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고는 3년 동안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상황인데도 단속 건수는 갈수록 늘어 지난해 경우 41만 2000건을 웃돌았고, 동시간대 한 곳에서 단속 건수가 6∼7000여 건인 곳도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은 어린이를 보호하는 구역인데, '없는 어린이'를 왜 보호하나. 이렇게 계속 도민을 범법자로 양산할 것이냐"고 질타했다.

현행 어린이보호구역 내 24시간 30㎞/h라는 일률적인 속도제한의 불합리성에 공감한 자치단체들이 시간대별 탄력 적용 시범 운용을 하고 있지만, 경남은 몇 년째 '검토해 보겠다'며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경기, 강원, 충남, 전남 등 총 16곳은 야간시간대 상향(30→50㎞/h), 등하교시간대 하향(50→30㎞/h) 등 탄력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임영수 자치경찰위원장은 "학부모와 주변 상인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이 상충되고 최소 2000만 원에서 1억 2000만 원까지 드는 탄력운용을 알리는 시설물 설치비용에 대한 현실적인 부담이 있어서, 경찰청의 시범운용 결과가 나오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자치경찰위원회의 의지 부족을 질타하면서 탄력 운용의 경남 도입 시기를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고 마무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