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5 21:39 (화)
'인류 첫 철기' 히타이트 유물 김해서 본다
'인류 첫 철기' 히타이트 유물 김해서 본다
  • 신정윤 기자
  • 승인 2024.09.09 2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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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우호도시 교류로 212점 도착
설형문자 해독된 점토판 등 진귀
"민간교류 성과, 국내 최초 전시"
히타이트 문명 점토판에 설형문자가 새겨져 있다. 점토판은 이번에 국립김해박물관에서 5점 전시된다.
히타이트 문명 점토판에 설형문자가 새겨져 있다. 점토판은 이번에 국립김해박물관에서 5점 전시된다.

인류 최초 철기 문명인 히타이트의 진귀한 유물 212점이 김해에 전시된다. 히타이트 유물 국내 전시는 사상 최초다.

9일 김해시에 따르면 히타이트 제국의 유물 212점이 최근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와 육로 이송으로 국립김해박물관 수장고로 도착했다.

히타이트 제국 유물 중 점토판 5점도 이번에 김해서 전시된다. 점토판은 설형문자가 새겨진 A4용지 크기의 유물로 20세기 초 서구 고고학자들에 의해 문자가 해독되면서 인류 최초의 철기문명임이 세상에 드러나게 된 핵심적 유물이다. 이 밖에도 양모양 토기, 황소모양 토기, 청동검, 쐐기문자 등이 전시된다.

히타이트는 3700년 전 인류 최초로 철기를 사용했으며 후기 청동기 시대 제국으로 오리엔탈 문명을 호령했다. 히타이트는 이집트 람세스2세와 인류 최초로 평화협정을 맺을 만큼 강성한 제국이었다.

김해시는 철기 문명을 꽃피운 가야의 발원지 도시로서 지난 2018년부터 히타이트 문명지인 튀르키예 초룸시와 우호도시로서 교류를 이어 왔다. 이번 전국체전, 김해방문의해, 동아시아문화도시 등 3대 메가이벤트를 맞아 전국에서 최초로 인류 철기문명의 진수를 보게 된다.

시는 전국체전이 개최되는 당월인 10월 8일부터 내년도 2월 2일까지 국립김해박물관에서 메인 유물전을 개최하며 대성동고분박물관에서는 야즐르카야 사진전을 연다.

김해시는 튀르키예 대통령이 초룸시 히타이트 유물 국외 반입을 재가해 주면서 초룸시와 우호도시에서 자매도시로 교류를 격상한다.

황진영 시 행정과 팀장은 "양국 지방도시간에 외교를 통한 성과가 도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 세계인들이 호기심을 갖고 보고 싶어 하는 유물을 김해시에서 국내 최초로 전시하게 됐다"며 "전국의 손님들이 체전과 함께 열리는 많은 문화 행사를 두루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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