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참여자 만족도 높아
외국인 팸투어·방송사 초청
의령군이 기획한 솥바위와 이병철 생가 등 부자 기운 넘치는 관광지를 돌아보는 고급 관광 '부자뱃길투어'가 구체화되고 있다. 부자뱃길투어는 지난해 리치리치페스티벌에서 처음 선보였고, 만족도 조사에서 10명에 9명은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등 의령의 새로운 관광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5일 의령군에 따르면 부자기운과 뱃길 여행의 조합은 지난해 정부가 대기업 창업주 생가를 관광코스로 개발하기로 공식화하고, 의령관문을 따라 부자이야기 전설이 흐르는 솥바위와 이병철 생가를 연결하는 '남강뱃길사업'을 추진한 이래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리치리치페스티벌 예약 창이 열리자 빠른 마감을 기록해 인기를 실감했고, 만족도 평가부터 체험 후기까지 '칭찬 일색'의 높은 점수에 의령군의 정책 추진 발걸음을 재촉하게 했다.
부자뱃길투어는 거부 탄생을 예고한 솥바위와 소원을 이룬다는 탑바위,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 생가 등 부자기운 넘치는 관광지 5곳을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무동력 배에 탑승해 8.5㎞ 구간을 1시간 동안 둘러보는 코스다.
지난해 축제 때 참여자들은 천혜의 자연환경인 남강에서 배를 타며 부자기운 넘치는 관광지를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의령의 신선한 농특산품으로 만든 부자 한 상 리치 도시락을 먹는 '풀코스'에 한목소리로 "특별하다"고 평가했다. 또 문화관광 해설사의 깊이 있는 부자 관광지 소개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아쉬움도 있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배에서의 한 시간 코스는 '다소 지루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임시 선착장이 좁고 위험했고, 부자기운 말고는 다른 체험 프로그램이 없어 아쉬웠다는 피드백이 있었다.
따라서 지난 2일 오태완 군수와 관련 부서장이 총 출동해 직접 배를 시승하고 현장 답사에 나서 문제점 파악에 나섰다. 우선 뱃길 시간을 15분, 30분, 1시간으로 나눠 관광객들이 취향에 맞춰 코스를 선택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수심과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15분 쾌속선' 도입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선착장이 놓이는 위치는 화정면 장박마을 옛날 큰 나루터가 최적지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었다.
이곳은 지금은 다리가 놓여 배가 사라졌지만, 예전에 낙동강 부산배가 들락거릴 정도로 배가 닿고 떠나기 좋은 곳이었다. 오태완 군수는 화정면에서 시작되는 명품100리 부자 설레길과 연계해 선착장을 만들고, 도보 여행과 함께 1시간 넘는 긴 코스를 따로 개발하는 것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오태완 군수는 "정부는 대기업 창업주 생가를 세계인이 찾는 한국 관광콘텐츠로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의령군은 삼성 이병철 회장 생가 일대를 초일류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의지가 있어 두 주체 모두 한배를 타고 있다"며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부자기운 넘치는 특별한 관광을 구체화, 현실화해서 국민께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