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면에 행정명 딴 초교 없어
"원량초교 어디에" 혼란 많아
통영시 욕지면에 위치한 원량초등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교명을 욕지초등학교로 바꾸고 새출발을 했다.
이번 교명 변경은 욕지면의 옛 지명인 원량면 대신 현 욕지면 행정지명을 반영해 학교 이름을 새로 지었다.
욕지초등학교(구 원량초등학교)는 지난 2일 오전 학교 강당과 교문에서 교명 변경을 기념하는 현판식을 성대하게 열었다.
이번 행사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원량초등학교가 욕지초등학교로 새롭게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특별한 자리가 됐다.
행사는 통영교육지원청 교육장 및 장학사, 통영 지역 내 학교장, 학생, 학부모, 교직원, 졸업생, 지역 주민 등 여러 내빈들이 참석해 교명 변경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교명 변경은 욕지면에 행정 지명을 딴 욕지초등학교가 없고, 옛 원량면 지명을 딴 원량초 위치에 대한 혼란이 발생하자 교육공동체 및 동창회, 지역민의 의견수렴을 통해 역사적·문화적·지역적 특성과 정서를 반영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교명으로 변경하고자 추진됐다.
김진건 교장은 기념사에서 "원량초등학교는 지난 100년 동안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온 자랑스러운 학교이다. 이번 교명 변경을 계기로, 우리 욕지초등학교가 지역 사회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앞으로의 100년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기를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당에서의 행사가 마무리된 후, 교문 앞에서 새 교명 현판 제막식이 진행됐다. 흰 장갑을 낀 교직원과 학생, 그리고 내빈들이 함께 새로운 현판을 공개하며, 욕지초등학교로의 새출발을 알렸다.
새로운 현판 아래에서 참석자 모두가 "백년 학교 원량! 미래 천년 욕지!" 구호를 외치며 '욕지초등학교'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을 다짐하며, 교직원, 학생, 학부모, 지역 사회가 한마음으로 학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한편, 행사에 참석한 통영교육지원청 손승원 교육장은 "100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이제는 욕지초등학교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이 학교가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