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7 00:40 (목)
"천자문 읽고 세상 이치 알고 삶의 등불 밝혀야"
"천자문 읽고 세상 이치 알고 삶의 등불 밝혀야"
  • 임채용 기자
  • 승인 2024.08.29 22: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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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사람] '산성 할아버지' 천명일 선생

한자는 우리 글에서 깨달음 시작
깨달음 깊이과 넓이가 남달라
"초중고 한문 공부 중단 개탄할 일"
세계 일류 가려면 한문 공부해야
"천자문을 잃어버린 마음의 고향으로 찾아가는 징검다리로 여긴다"고 말하는 '산성 할아버지' 천명일 선생.
"천자문을 잃어버린 마음의 고향으로 찾아가는 징검다리로 여긴다"고 말하는 '산성 할아버지' 천명일 선생.

"천자문을 자신을 들여다보는 등불로 삼고 잃어버린 마음의 고향으로 찾아가는 징검다리로 여기지요."

'산성 할아버지'로 잘 알려진 천명일 선생은 한학자와 불교경전 연구가이면서 고대 전통 침구학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천 선생에게 천자문은 자기에게 돌아가는 길이고 삶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단단한 외침이다.

천명일 선생이 펴낸 '산성 할아버지의 이야기 천자문'은 시간의 벽을 넘어 깨달음의 울림을 꾸준히 확산시키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천명일 선생의 '산성 할아버지의 이야기천자문'
천명일 선생의 '산성 할아버지의 이야기천자문'

천 선생은 '한자는 본래 우리글이다'는 생각을 굳건히 하고 천자문을 파고들기 때문이 앎의 넓이와 깊이가 남다르다. 한자는 원래 우리 민족의 글이기 때문에 우리말의 어원을 살피면 전부가 한자의 음훈과 뜻을 가져다 만들었다는 사실을 마음에 고집스럽게 담고 있다. 천 선생은 "우리 한글을 표음문자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천 선생은 '산성 할아버지의 이야기 천자문'에서 우리말을 바라보는 시각부터 다르고 여기에 깊은 깨달음이 배어 나오고 심오한 불교의 깨침까지 깔고 있어 천자문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천자문 속에는 온 인류의 정서뿐 아니라 동양인의 이상과 지성과 여기에 더해 깨달음의 각성까지 가득 담고 있다"고 말하는 천 선생은 우리말인 '이야기'의 풀이를 남다르게 한다.

소설처럼 이야기로 읽을 수 있는 천명일 선생의 '우리말 금강경'
소설처럼 이야기로 읽을 수 있는 천명일 선생의 '우리말 금강경'

천 선생의 설명에 따라 '이야기'를 풀면서 '저 이(伊)', '들 야(野)', '기억할 기(記)'로 대비하면 뜻이 명확하다. '이야기'라는 음훈에 한자음을 붙이면 우리말의 뜻이 풀린다. 이(伊)는 이솝을 말하는데 이솝은 사람 이름이 아닌 대승불교에서 '중생을 보살핀다'는 뜻을 담고 있는 말의 변형어이다. 말의 변형 과정을 거쳐 깨달음을 구하고 중생들을 교화한다는 불교 보살도 정신을 의미하게 됐다.

야(野)는 역사에서 정사(正史)와 대비되는 야사(野史)로 푼다.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린 풍문이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야담이라 하듯 민간에서 사사로이 기록한 글이 야사다. 이야기의 '야'는 사사로운 내용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記)는 기억을 의미한다. 입을 통해 내려오는 전설은 삶의 지혜가 담겨 있고 옛 선현의 지혜가 기억을 통해 내려온 것을 지금까지 전수받고 있다. 이야기에는 보통 사람을 깨우치며 흘러 다니는 사실을 기억하는 역동적인 뜻을 담고 있다.

깨달음을 주는 부처님 말씀을 담은 '원각경'
깨달음을 주는 부처님 말씀을 담은 '원각경'

천 선생은 "천자문 속에는 온 인류의 정서뿐 아니라 동양인의 이성과 지성, 깨달음의 각성까지 가득히 기억으로 들어가 있다"며 "천자문을 새롭게 재생해서 후대 사람들의 잠재의식 속에 넣어주는 목적을 '이야기'의 '기(記)' 자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천자문은 1000개 글자로 4자 1구 250수로 묶은 시집이다. 한시(漢詩)이자 대표적인 한문을 깨치는 교본이다. 천자문 한시가 대단한 점은 250구 총 1000자의 글자가 하나도 겹치지 않는 데 있다.

천 선생은 "천자문의 요지는 하늘과 땅의 법을 열면서 우주의 삼라만상의 깊고 오묘한 이치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있다. 특히 동양 인문학사와 춘추전국시대 영웅호걸의 바른 삶을 4구로 이야기한다"고 일러준다.

경전을 어떻게 보고 이해하고 해설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무량의경'
경전을 어떻게 보고 이해하고 해설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무량의경'

천 개의 글자인 천자문을 깨달음으로 가는 길의 이정표로 삼고 앞으로 나아가는 길은 행복하다. 천 선생은 천자문의 사상적 배경을 불교에 두고 있다. 그는 "땅에 떨어진 빗물이 증발해 다시 하늘로 올라가고, 땅에서 난 만물은 예외 없이 땅으로 돌아가는데 인간은 자기 근본으로 돌아가는 길에 별 관심이 없다"고 설파하며 자기 본원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음 닦기를 권한다. 그는 천자문 이야기를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본성을 깨닫기를 바란다. 우리 내면을 들여다보는 디딤돌이 천자문이다.

천 선생은 천자문을 단순한 일반 글로 접근하는 방법을 경계한다. 그는 "천자문을 양나라 무제가 명하고 주흥사가 지은 일반 글로 접근하면 깨달음은 얕을 수밖에 없다"며 "무제가 독실한 불교 신자였고 주흥사는 신비스러운 천신(天神)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천자문이 베일 속에 가려져 있는 무제와 주흥사의 불교 정신과 동양철학의 요지를 찾아 영혼을 교감시키는 과정으로 인도하는 난해한 작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천 선생은 초중고에서 한문 공부를 하지 않는 점에 개탄하고 있다. "한문 공부는 우리의 본성을 깨닫는 길이고 우리말의 진정한 의미와 깊이를 알게 한다"며 "우리나라가 세계 일류로 가기 위해서는 기초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 기초 교육이 바로 단단한 한문 공부다"라고 말했다.

'산성 할아버지' 천명일 선생
'산성 할아버지' 천명일 선생

'산성 할아버지' 천명일 선생은 누구

경북 문경에서 태어난 설원 선생은 한학자, 불교경전연구가이다. 또한 고대 전통 침구학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재 부산설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한자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케이블 TV '산성 할아버지의 신사고 한문이야기'는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고대 침통침구학 연구 저서인 '신침입문'은 침구학뿐 아니라 의학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저서로 '보통사람', '공무허', '지견', '대방광불원각경', '남무', '세계와 중생계가 생기는 이유', '침구학기초', '신침입문', '천수경', '에밀레', '절로 가는 길', '배꼽밑에 지혜의 등불을 밝혀라', '수능엄경 상·중·하', '백문백답', '가지산 이야기', '마음이나 알자', '무량의경', '원각경', '일체유심조', '한문을 바로알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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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섭 2024-08-30 10:35:36
천명일 대법사님은 이 시대 최고의 대선각자입십니다.
영산당시 석가 世尊님 이후, 부처님의 법문을 가장 쉽고 깊이 있게 그리고 간략하게 전달한 부처님의 진정한 佛子라 생각합니다.

천명일 대법사님이 해설하신 "무량의경 원각경 수능엄경 긍강경 천수경"은 한문이 난해하여 그 의미와 뜻이 정확히 전달되지 못했는데, 천명일 대법사님께서 한문 의(義)의 뜻과 의(意)의 의미를 잘 파악하여 부처님의 법문의 核을 인류에게 잘 전달했다고 보여집니다.

천명일 대법사님께서 해설하신 위 4권의 經典은 깨달음으로 가는 바로미터로 覺觀修行을 부처님 이후 가장 정확하게 해설했다고 보는바, 지금의 오탁악세에서 얻을 수 없는 불교의 정수를 똑바로 느낄 수 있는 다이아몬드와 같이 빛나는 영원한 법문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감사합니다.